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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주담대 EOD 발동 TPG, 다음 스텝은 1차 치유기간 중, 최종 치유 기간 종료 이후 해결방안 제시 전망

이명관 기자공개 2022-11-25 08:03:59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3일 16: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TPG가 포트폴리오 기업 카카오뱅크 '주식담보대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해 1차 치유기간에 돌입한 상태다. 대주단은 현금으로 담보를 채우기를 요청하고 있다. TPG는 아직 치유기간인 만큼 주가 추이를 고려해 해결방안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23일 IB업계에 따르면 TPG가 카카오뱅크 주식을 담보로 받은 대출에서 EOD 원인 사유가 발생했다. 이달 초께 1차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LTV비율이 EOD 지점을 넘어섰다. 카카오뱅크 주가가 크게 떨어진 탓이다.

물론 EOD 트리거가가 발동했더라도 곧바로 EDO를 선언하는 것은 아니다. TPG와 대주단간 맺은 계약 조건에 따라 일정 기간 치유 기간이 부여된다. 이 과정에서 중간 테스트와 최종 테스트 등을 거치게 된다. 이 기간동안 주가가 상승해 정해진 수준까지 LTV 비율이 낮아지면 EOD가 해소되는 식이다.

우선 중간 테스트는 이번주 진행될 예정이다. 최근 주가가 올랐지만, 아직 EOD 해소 요건을 충족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이렇다 보니 현재 주가대로면 추가적인 치유 기간이 부여될 공산이 높다.

치유조건은 LTV비율 75% 수준이다. 이날 종가는 2만5050원인데, 이 비율을 맞추려면 주가가 3만2000원까지 올라야 한다.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는 게 중론이다.

앞서 TPG는 카카오뱅크가 진행한 증자에 참여하는 형태로 투자했다. 프리IPO 성격으로 증자에 참여해 총 2500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카카오뱅크의 밸류는 8조6000억원 정도로 책정됐다. 이후 카카오뱅크는 몸값이 상승, 한때 40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투자 1년여 만에 기업가치가 수직상승 하면서 TPG는 보유한 카카오뱅크 주식으로 주식담보 대출을 받았다. 레버리지 효과를 노렸다. 그렇게 작년 11월 보유 지분 2.24%(1064만주)를 담보로 2550억원 정도의 대출을 받았다.

해당 대출은 모두 투자자에게 배당했다. 만기 3년에 일시납 조건이 달렸다. 차입 당시 주가는 6만원 수준이다. 담보로 제공된 지분의 평가액은 6384억원에 달했다. 담보가치로는 충분했다. 하지만 이후 카카오뱅크 주가가 지속해서 떨어지면서 EOD 트리거가 발동할 수준까지 낮아졌다.

카카오뱅크 주가가 하락하면서 일찌감치 관련 사안을 두고 TPG와 협의를 진행중이다. 대주단과 TPG는 아직 뚜렷한 협의점을 찾지는 했다. 일단 양측은 상반된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 우선 대주단은 빠르게 담보를 추가로 제공해 EOD 요건을 해소하길 바라고 있는 분위기다. 직접 현금을 추가 담보로 제공해달라는 식이다.

반면 TPG는 급할게 없다는 입장이다. 대주단과 맺은 약정을 토대로 봐도 천천히 의사결정을 내려도 문제될게 없기 때문이다. 이에 일단 기다리고 있다. 대신 최종 테스팅까지 진행됐을 때까지 EOD 사유가 해소되지 않으면, 현금을 추가 담보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만한 여력이 있고, 내부적으로 이미 어느정도 조율이 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보면 740억원 정도가 필요하다.

TPG 관계자는 "현재 대주단과 조율하고 있다"며 "아직 치유기간인 만큼 확정된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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