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관전포인트]조대식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4연임 가능성은①경제 위기요인 증가할 가능성 점치는 최태원, 안정 추구에 무게 둘 듯
김위수 기자공개 2022-11-28 07:36:27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3일 15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의 수펙스추구협의회는 최정예 인원들이 모인 의사협의기구로 통한다. 그룹의 전반적인 경영철학을 논의하고 계열사에 대한 지원 및 자문을 하는 역할이다. 계열사의 현직 최고경영자(CEO)들이 다수 협의회 소속으로 대부분의 인원이 핵심 인력들로 구성돼있다.이런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이끄는 의장은 전문경영인 중에서도 입지가 넓은 인물일 수 밖에 없다. 말하자면 CEO 중의 CEO인 셈이다. '큰 그림'을 그리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도 소통하며 그룹의 주요 현안을 다루고 의중을 정확히 파악해 경영방향을 잡아야 한다. 때문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들은 오너의 최측근으로 여겨져왔다.
1일 실시될 것으로 전망되는 SK그룹 인사에서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사진)은 자리를 지킬 것이 유력하다.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의 임기는 2년이다. 올해 임기가 끝나지만 연임 가능성이 높다고 재계에서는 보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나오며 기업들이 인사폭을 최소화하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현재의 경제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앞서 CEO세미나를 통해 최 회장은 "앞으로 지정학적 긴장 등 거시 환경의 위기 요인이 추가적으로 증가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조 의장의 연임을 점치는 이유도 이런 배경에서다. 통상적으로 경영상 위기가 닥쳐올 때는 고위 임원들에 대한 큰 폭의 인사가 나지 않는다. 노하우와 경륜을 갖춘 기존 임원들이 직책을 유지하도록 해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특히 SK그룹에는 최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겸하고 있다는 특수성도 있다. 상근 회장은 아니지만 대한상의 회장으로서 국내외 산업계 및 정치계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여기에 부산엑스포 유치 민간위원장을 맡았다는 점도 최 회장을 바쁘게 하는 요인이다.
대한상의 회장 임기는 3년으로 최소한 내년까지는 SK그룹 경영에 할당할 시간이 이전보다 부족하다. 최 회장의 입장에서는 최측근이자 신뢰 관계가 깊은 조 의장의 거취에 변화를 주기 어려워 보인다. 사법 리스크도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란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조 의장의 연임과 더불어 부회장단의 유임도 유력시되고 있다. 현재 SK그룹의 부회장단은 총 8명이다. 오너가 일원인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을 제외한 6인이 전문경영인이다. 이중 장동현 SK㈜ 부회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지난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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