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인 스토리]'스마트와 친환경'의 조합, 대동모빌리티 'S-팩토리'②E-바이크·전기 트럭 '친환경 비히클' 생산 본거지...2023년 이후 본격 양산 계획
대구=박상희 기자공개 2022-11-29 09:00:22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8일 09: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동그룹의 자회사인 스마트 모빌리티 전문 기업 대동모빌리티의 준공식이 열리던 23일 대구는 흐리고 비가 올 거라던 예보와는 달리 아침 일찍부터 날씨가 좋았다. 여러 귀빈을 모시고 성대한 행사를 치러야 하는 대동그룹 관계자들의 표정은 천군만마를 얻은 듯했다.1947년 설립된 대동그룹의 모기업 대동은 창립 70주년이 넘어서야 매출 1조 시대를 열었다. 대동모빌리티는 앞으로 7년 후인 2030년 매출 1조1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동그룹이 대동모빌리티에 걸고 기대를 기대감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준공식 행사 이후 본격적으로 둘러본 ‘S-팩토리’는 전날 들렀던 대동의 대구 공장과 비교하면 공기의 느낌부터 달랐다. 대구 공장에선 기계 돌아가는 소리와 기계 설비에서 나는 기름 냄새가 압도적이었다. S-모빌리티 신공장은 마치 새 집에 들어선 것처럼 아직 기름칠 되지 않은 기계들이 뿜어내는 새기계 특유의 쇠 냄새가 났다.
유호재 대동모빌리티 생산관리팀장은 대동 본사와 대동모빌리티가 생산하는 아이템의 기본적인 차이는 ‘마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동 공장에서는 140마력이 넘는 대형 트랙터까지 생산하지만, 대동모빌리티 신공장에서는 25~30마력의 초소형 제품만 생산한다”고 말했다.
공장 천장에는 알파벳(A~F)이 달려 있어 생산 라인을 구분했다. S-모빌리티는 이달 준공을 완료했지만 본격 양산은 내년으로 계획하고 있다. 현재는 전기스쿠터 라인 1개와 골프카트·소형 트랙터·승용잔디깎이·전기트럭을 함께 생산하는 복합라인 1개를 가동해 테스트 제품을 생산 중이다.
유 팀장은 “F 라인에서 소형 트랙터와 골프 카트를 생산한다”면서 “현재 D 라인에서는 E-바이크를 테스트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든 기업이 그렇듯 과거보다는 현재가, 현재보다는 미래 먹거리가 더 중요하다. 대동모빌리티는 대구 신공장을 준공하기 이전 안성 공장에서 이미 승용잔디깍기, 골프 카트 등을 생산하고 있었다. S-모빌리티에서 새롭게 생산할 아이템은 E-스쿠터, 전기 트럭 등 친환경 비히클이다.
이날 특히 눈길을 끈 건 D 라인에서 시험생산 중이던 E-스쿠터였다. 대동모빌리티가 지난 7월 ‘2022 부산국제모터쇼’에 참가해 최초로 선보인 배터리 교환형(Battery Swapping System, 이하 BSS) 전기 스쿠터 'GS-100'이 위용을 뽐냈다.
대동모빌리티의 E-바이크 GS-100은 라스트 마일 시장의 배달 라이더를 겨냥한 제품이다. 배달 라이더 조사를 통해 기존 전기 이륜차의 문제점인 △충전 대기 시간 △잦은 시동 on/off의 불편함 △배달콜을 위한 휴대폰 거치대 △운전 피로감 △관리 서비스의 번거로움 등의 요구 사양을 반영해 라스트마일 배송에 특화해 개발했다.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에서 충전된 배터리를 찾아 교체하는 방식으로 1회 충전 주행거리 70km (60km 정속주행 시)이며 최고 속력 90km/h이다.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에서 충전된 배터리를 찾아 교체하는 방식으로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다. 제품에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차별화된 커넥티드 서비스를 채택해 차량에서 수집되는 다양한 정보를 기반으로 소모품교환주기, 도난방지를 위한 안전지역 및 시간설정, 운전습관 및 운행정보 등의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유 팀장은 “GS-100의 특장점은 배터리가 충전식이 아니라 교체식이라는 것”이라면서 “충전식의 경우 완충되는데 1~2시간이 소요되는데 배달시장에서는 충전 시간을 버리게 되는데 교체형을 사용하면 그럴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D 라인에는 완성된 E-바이크뿐만 아니라 배터리를 교환할 수 있는 거치대도 자리하고 있었다. 성인 여성 키만한 배터리 교환기에는 모두 8개 배터리 슬롯이 존재했다. 유 팀장은 E-바이크에서 손쉽게 방전된 배터리를 빼내 비어있는 배터리 교체 슬롯에 넣었다. 뒤이어 충전이 완료된 배터리를 탑재했다. 이 모든 과정에 소요된 시간은 20초 남짓이었다.
대동모빌리티는 E-바이크 수요처도 이미 확보했다. E-모빌리티 충전 솔루션 기업 이지차저(대표이사 송봉준), 공중전화 기반의 공간플랫폼 기업KT링커스(대표이사 김충성)와 ‘전기이륜차 및 충전 인프라 보급 활성화를 위한 3자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카카오 모빌리티와도 관련 업무를 논의 중에 있다.
공장 견학 이후에는 직접 E-바이크를 시승했다. 내연기관이 장착되지 않았기 때문에 확연히 소음이 적은게 장점이었다. 시속 30km 수준으로 달리다 속도를 50km 수준으로 올렸음에도 코너링에서 힘과 유연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대동모빌리티의 E-바이크는 내년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 구체적인 생산 물량은 매출처와의 비밀유지협약에 따라 아직 대외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소형 트랙터의 경우 내년 1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골프 카트의 경우 내년 1000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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