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2년 11월 29일 08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자본시장의 최대 화두 중 하나는 국민연금 CIO(기금운용본부장, 기금이사)다. 보건복지부 장관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채워지면서 새로운 CIO 선임 작업이 급물살을 탔다. 신임 CIO는 연말께 서서히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국민연금공단의 기금운용본부는 국민이 맡긴 1000조원에 육박하는 노후자금을 투자하는 조직인 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도 크다. 하지만 새 CIO를 맞기도 전에 기금운용본부가 안팎으로 삐걱대고 있다. 최우선 가치인 전문성과 운용 독립성이 위협받는 처지에 놓이면서다.
최근 해외사무소 인력 파견에 급제동이 걸리며 불협화음의 조짐이 엿보였다. 국민연금 자산 916조원 가운데 해외투자 비중은 절반에 달한다. 현지에서 투자 기회를 발굴하는 대체투자 비중도 적지 않다는 점에서 해외사무소에 인력을 확대하는 건 선택이 아닌 필수다.
국민연금이 기금을 운용하는 데 있어 해외 인재풀을 대폭 늘리겠단 계획을 세운 것도 이 때문이다. 이는 자연스레 인력이탈을 막는 동시에 우수한 인재가 유입되는 긍정적 효과로 이어졌다. 기금운용본부가 높은 전문성을 유지하는 요인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기조가 최근 바뀌면서 이미 지난해 발령이 확정된 직원의 파견까지 유보됐다.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해외사무소로 파견이 예정됐다 유보된 인원은 6명 내외로 파악된다.
상대적으로 긴급성이 낮은 교육 부문에 여전히 많은 예산이 책정된 점은 ‘예산 부족’ 때문이라는 해명을 무색하게 한다. 우수 인재가 유입되는 동력은 잃었고 기존 인력이탈까지 가속화되는 것 아니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운용의 독립성이 저해되는 것도 문제다. 최근 투자의사 결정 과정에서 이사장이 먼저 보고를 받겠다는 의지를 드러내자 내부 반발로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국민연금 이사장의 경우 투자의사 결정에 관여할 수 없다. 투자가 결정된 이후 결과를 보고 받는 것으로 권한이 제한됐다. 운용의 독립성을 위해 CIO에게 상당한 권한을 부여해 자금 운용을 독립적으로 할 수 있게 해온 것도 이 때문이다.
CIO 자리는 ‘자본시장 대통령’으로 불릴 정도로 막중한 직책이다. 국민 노후를 책임지는 중차대한 임무를 맡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히 자본시장 관계자 만의 관심은 아니다. 새 CIO를 향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상황에서 전문성과 운용의 독립성을 지켜낼 적임자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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