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 김용범 부회장, IR 담당임원 직접 뽑았다 김상훈 신금투 크레딧애널, IR 담당 상무로 영입…지배구조 개편후 지주사 역할 확대 대비
이지혜 기자공개 2022-12-09 07:33:55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6일 15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금융지주가 투자자와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김상훈 신한투자증권 크레딧 애널리스트를 IR(Investor Relations) 담당 상무로 영입한다. 그동안 메리츠금융지주는 순수지주사로서 화재해상보험과 증권의 경영관리만 맡고 있었기에 상대적으로 IR 기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앞으로는 메리츠금융지주가 화재와 증권을 아우르는 완전한 지주회사로서의 역할을 맡은 만큼 투자자와 소통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이 직접 김 신임 상무를 영입하는 데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채권운용업계와 증권사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만큼 오랜 기간 두고 본 인재를 영입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상훈 크레딧 애널리스트, IR 담당 상무로 영입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지주가 12일 김상훈 신한투자증권 크레딧 애널리스트를 IR 담당 상무로 선임할 예정이다. 김 신임 상무는 80년생으로 서강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직장생활은 동양증권에서 시작했다. 2007년 동양증권에 입사해 리서치센터의 채권분석팀에서 일하다가 2012년 신한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리서치센터의 주축으로 성장했다. 투자전략부 크레딧팀을 거쳐 2020년 멀티에셋전략부 부서장, 투자전략부 부서장으로 승진해 오늘에 이르렀다.

김 신임 상무는 크레딧 분야에서 독보적 입지를 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경제, 매일경제 등에서 매년 크레딧과 신용분석부문의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선정됐다.
메리츠금융지주가 김 신임 상무를 선임하는 것도 이런 경력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즉 오랜 기간 시장을 지켜보며 통찰력을 기른 데다 기관투자자 등 주요 플레이어와 네트워크를 다져둔 만큼 시장과 소통을 강화하는 데 있어서 김 신임 상무가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는 의미다.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이 직접 김 신임 상무를 인터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회장도 채권업계에서 일한 경력이 있다. 삼성투신운용에서는 채권운용본부장을 약 5년 동안 맡았다. 이후 삼성증권의 캐피탈마켓사업본부장을 거쳐 메리츠종합금융증권 부사장, 대표이사 사장을 지낸 뒤 2015년부터 메리츠 화재를 이끌고 있다.
크레딧업계 관계자는 “크레딧, 기업 신용분석부문에서 통찰력을 얻으려면 기업과 산업, 시장의 역사와 움직임을 꿰고 있어야 한다”며 “김 신임 상무는 리서치센터 입사 초기부터 애널리스트로서 주목받는 인물이었다”고 말했다.
◇지배구조 개편, 지주 IR 강화 나섰다
메리츠금융지주가 김 신임 상무 영입을 시작으로 IR 기능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동안 메리츠금융지주는 상장사이긴 했지만 순수지주사로서 화재해상보험과 증권의 경영관리만 맡아왔다. 이에 따라 IR은 화재와 증권이 각각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지주는 이를 후방에서 지원해왔다.
이는 인력에서도 드러난다. 메리츠금융지주는 2021년 말 기준으로 전체 직원이 20명에 그친다.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가 15명, 기간제 근로자가 5명 두고 있다. 모두 경영관리부문에 속해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메리츠금융지주의 위상과 역할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메리츠금융지주가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화재와 증권 지분을 100% 보유,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다. 이에 따라 메리츠화재와 증권은 상장폐지되고 메리츠금융지주가 유일한 상장사로서 평가받게 된다.
메리츠그룹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메리츠지주와 화재, 증권 등은 IR보다 실적으로 역량을 입증하는 전략을 취해왔다”며 “하지만 포괄적 주식교환 이후부터는 투자자와 소통을 더욱 강화하는 편이 투명성이나 ESG측면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해 이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김 신임 상무를 영입했다”고 말했다.
주주와 소통 강화 등 경영 투명성은 시장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서울보증보험, 교보생명 등도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시점에서 메리츠화재의 상장폐지는 기업공개를 통한 공시 투명성 강화 추세에 역행하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며 “지주사 공시를 통해 메리츠화재의 경영현황이 투명하게 시장에 공개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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