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추진 중인 더블유게임즈, CP 500억 상환 [캐시플로 모니터]금리상승 부담 증가…보유 유동성 6452억 넉넉한 수준, 신탁·랩 일부 현금화
원충희 기자공개 2022-12-19 13:14:13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3일 09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블유게임즈가 B2C 시장 진출을 위한 인수합병(M&A)을 추진하는 가운데 작년 10월 발행한 기업어음(CP) 500억원을 상환했다. 지난해 자금시장 상황이 괜찮을 때 타이밍을 잡아 조달했으나 아직 M&A가 구체화되지 않은 와중에 1년째 묵혀둔 실탄 일부의 만기가 도래했다.금리상승 기조로 차환이 어려워진 시장 환경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아직 500억원 규모 회사채 잔액이 남아있는데다 특정금전신탁 및 채권형 랩(Wrap)에 묻어둔 돈을 현금화하면서 곳간도 넉넉한 상태다.
◇현금 유동성 역대 최고수준, DDI 인수부채 대부분 상환
더블유게임즈의 9월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 규모는 4805억원으로 전년 동기(1671억원)대비 187% 늘었다. 영업으로 창출된 현금 순유입이 1677억원으로 호조를 보인데다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 1296억원을 현금화했다.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은 투자손익이 재무제표에 곧바로 반영되는 자산 등을 뜻하는데 더블유게임즈의 경우 특정금전신탁 및 채권형 랩 등으로 운용하고 있는 자산이다. 3분기 말 기준 1231억원을 특정금전신탁과 채권형 랩에 묻어두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647억원)보다 줄어든 수준이다.

투자운용 자산의 상당액을 현금화 했다는 뜻이다. 한국기업평가 기준으로 9월 말 현재 보유 유동성은 6452억원, 총 차입금 1115억원을 감안하면 5337억원 순현금 상태다. 최근 5년간 더블유게임즈의 유동성 추이를 보면 지금이 현금성 유동자산 보유규모가 가장 많다.
소셜 카지노 사업 특성상 운전자본 및 투자부담이 크지 않은 데다 미국 자회사 더블다운인터랙티브(DDI) 인수로 늘어난 차입금은 자체적인 현금창출력 등으로 거의 상환하면서 유동성이 좋아졌다. 주 거래처가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등으로 우량해 재고자산 및 매입채무 변동성이 적고 자체 서버 대신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클라우드 활용 중이라 시설투자(CAPEX) 등도 제한적이다.
2017년 7월 DDI 총 인수금액은 9500억원으로 더블유게임즈가 3500억원, 재무적투자자(FI) 3000억원, 인수금융 3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FI가 투자한 전환사채(CB) 2100억원은 전액 전환됐으며 신주인수권부사채(BW) 900억원은 더블유게임즈가 매입했다.
인수금융 역시 자체 현금창출력으로 모두 상환했고 DDI가 지난해 총 밸류 1조원으로 나스닥 상장을 완료되면서 신주발행을 통한 자본 1100억원이 유입됐다. 상장 이후 지분 재취득(679억원)을 통해 지분을 60.51%에서 67.05%로 높였다. 그 밖에 현금 나갈 곳은 배당과 DDI 소송 합의금으로 잡힌 기타유동채무 2084억원(9월 말 기준) 정도다.
◇추가 M&A 재원 5000억 마련, 아직 인수매물 구체화되지 않아
여기에다 지난해 시장에서 조달한 1000억원이 있다. 더블유게임즈는 작년 10월 500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섰으나 70억원 주문을 받는데 그쳐 430억원 가량의 미매각 사태가 벌어졌다. 부족한 금액은 주관사들이 모두 떠안았다.
창립 후 채권시장에 나온 처음 나온 발행사라 투자자들에게 낯설었을 뿐 아니라 주력 사업인 소셜 카지노의 사행산업 이미지가 흥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더블유게임즈는 추가 조달이 어려워지자 만기 1년 수준의 장기 CP로 선회, 500억원을 발행했다. DDI 상장과 보유 현금성자산, 시장성 조달 등으로 추가 M&A를 위한 재원 5000억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다만 글로벌 소셜 카지노 게임 점유율 확대와 B2C 시장 진출을 위한 M&A가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CP 만기(2022년 10월 27일)가 도래했다. 증권정보포탈 세이브로에 따르면 더블유게임즈는 기존 CP 만기 이후 발행 등을 하지 않은 상태다. 현재 91일물 CP 금리가 5.5%대까지 상승, 지난해 더블유게임즈 발행금리(2.7%)보다 훨씬 뛴 탓에 차환이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또 현금화 가능한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 등을 합쳐 보유 유동성이 6400억원을 넘는 만큼 500억원을 상환해도 유동성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은 낮다. 3분기 말 기준 더블유게임즈의 부채비율은 16.6%, 차입금의존도는 8.3% 등으로 우수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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