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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차기 리더는]외부 인사 하마평 절반이 '관료 출신'김창록·박대동·이현철·이정환·이팔성 등 거론…외풍 차단 보루된 임추위

최필우 기자공개 2022-12-14 08:28:28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3일 16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금융 최고경영자 후보군이 확정되면서 외부 자문기관 추천 후보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숏리스트에 포함될 만한 내부 후보가 비교적 명확한 반면 외부 후보는 아직 비공개다. 다만 하마평에 오르는 인물들의 절반 가량이 관료 출신이거나 정치권과 인연이 있어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부담이 클 것으로 관측된다.

13일 금융권에 다르면 BNK금융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18명으로 이뤄진 CEO 후보군을 확정했다. 이 중 9명이 외부 자문기관 추천을 받았다. 앞으로 서류 심사로 1차 후보군이, 프리젠테이션 및 면접으로 2차 후보군이 추려질 예정이다. BNK금융은 2차 후보군과 최종 후보 만을 공개하기로 했다.


하마평에 오르는 외부 인사는 크게 세 부류로 나뉜다. 관료 출신, 금융사 퇴직 임원, 자본시장 전문가 등이다.

관료 출신으로는 김창록 전 산업은행 총재, 박대동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 이현철 전 한국자금중개 사장, 이정환 전 주택금융공사 사장이 등이 BNK금융 회장에 도전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은 공공기관장을 지냈을 뿐만 아니라 고위 공무원이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도 서치펌에 지원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회장은 금융사 퇴직 임원이지만 정치권과 인연이 더 부각된다. 그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있을 당시 공공기관인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를 맡았다. 이 전 대통령의 당선 후에는 우리금융 회장을 맡아 '금융 4대 천왕'으로 불렸다.

퇴직 임원 중에선 빈대인 전 부산은행장, 손교덕 전 경남은행장이 출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빈 전 행장과 손 전 행장은 각각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에 입행해 행장까지 오른 인물이다. 이번 추천 과정에서 외부 인사로 분류되지만 내부 인사에 가깝다. 자본시장 전문가 그룹에서는 김윤모 노틱인베스트먼트 부회장, 안효준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이 서치펌에 지원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평에 오른 인물들을 놓고 보면 관료 출신이거나 정치권 인맥을 가진 인물들의 비중이 절반이 넘는다. 내부 후보군 중에서 안감찬 부산은행장과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 정도가 1차 후보군으로 유력하다는 걸 감안하면 약 11명의 서류 심사 대상자 중 절반 가량이 정관계 영향력에서 자유롭지 못한 셈이다.

BNK금융에 정통한 관계자는 "후보 추천을 담당한 서치펌은 회장 도전 의사가 있는 인물을 선정해야 하기 때문이 인력풀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며 "정관계 출신 중 BNK금융 회장 자리를 원하는 인사가 많아 서치펌이 추천 과정에서 이들을 의도적으로 배제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BNK금융 이사회는 외부 후보 추천을 허용하면서 정관계 영향력을 차단하기 위해 외부 자문기관을 활용했다. 공개 모집이나 이사회 추천을 통하면 정관계 인사의 후보군 합류가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관료 출신 인사들이 후보군에 대거 합류하면 외부 자문기관을 선정한 취지가 무색해진다.

결국 임추위가 외풍을 차단하는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표면적인 절차만 놓고 보면 임추위에서 정관계 출신 인사들이 부적합하다고 판단할 경우 1차 후보군, 2차 후보군을 추리는 과정에서 관료 출신을 배제하는 게 가능하다.

BNK금융 관계자는 "아직 외부 자문기관 추천 인사들에게 후보군 선정 사실도 통보되지 않았다"며 "내부와 외부 후보에게 공정한 기회를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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