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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등급 분석]영풍, 등급 상승 속 환경 분야에 남은 아쉬움환경 등급 ‘상향 아닌 원상복귀’ 시선… 환경 투자로 등급 상향 지속 노력

강용규 기자공개 2022-12-29 07:40:43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3일 13:23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철금속기업 영풍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등급이 올랐다. 다만 환경 분야의 경우 등급이 높아졌음에도 크게 긍정적이라고 볼 수 없다는 의견도 일부 존재한다. 실제로는 중간평가에서 낮아진 등급을 기존 수준으로 회복했을 뿐이라는 지적이다.

한국ESG기준원(KCGS)는 2022년 ESG등급 정기 공표를 통해 영풍의 ESG 총합 등급을 B(보통)로 매겼다. 전년도 C(취약)에서 한 단계 높아졌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환경(E) 분야가 D에서 C로, 사회(S) 분야가 C에서 B+로 등급이 각각 높아졌다. 지배구조(G) 분야 등급은 B+에서 B로 낮아졌다.

올해 정기 평가에서는 KCGS가 글로벌 기준에 맞춰 개정된 모범규준을 평가모형에 반영하면서 다수 기업들의 등급이 하락했다. 지난해와 올해 모두 최고 등급인 S등급 기업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237개 기업의 등급이 하락했다.

영풍 관계자는 “올해 ESG 등급 상승은 다수 기업들의 ESG 등급이 하락한 상황에서 거둔 성과로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자료=한국ESG기준원)

다만 ESG평가업계에서는 환경 분야의 경우 등급 상승이라기보다는 원상복귀에 가깝다는 시선도 나온다. 애초 영풍은 2021년 정기 공표에서도 환경 분야 세부등급을 C로 책정받았으나 중간평가를 거치며 등급이 D로 낮아졌다. 올해 정기공표에서 받은 환경 분야의 C등급은 전년도 정기 공표와 같은 수준으로 평가받은 데 불과하다는 말이다.

영풍은 경북 봉화군에 위치한 석포제련소가 중금속 함유량이 기준치를 넘는 폐수를 무단 방류했다는 사실이 적발돼 지난해 11월 석포제련소의 조업을 10일 동안 정지하는 처분과 과징금 281억원을 부과받았다.

이에 KCGS는 2022년 1월 실시한 등급 조정을 통해 영풍의 환경 분야 등급을 C에서 D로 낮췄다. 환경 리스크가 기업의 평판뿐만 아니라 재무적 성과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등급 하향조정 사유였다.

이를 고려하면 올해 정기 공표에서 영풍의 환경 등급 상승은 환경 분야 역량의 실제적 상향 평가가 이뤄졌다기보다 환경 리스크의 부정적 사업 영향을 한 차례 넘어간 만큼 등급이 전년 수준으로 돌아간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물론 추가적 평가 개선의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 영풍은 지난 3년 동안 석포제련소의 환경 개선을 위한 투자를 1700억원 규모로 집행했으며 앞으로 2025년까지 5500억원을 추가 투자한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올해 영풍은 338억원을 들인 지하수 차집시설을 완공해 지하수 오염이 발생하더라도 오염수가 강으로 흘러드는 것을 막을 수 있게 됐다. 지난해는 320억원을 투자한 제련소 무방류시스템의 가동을 시작해 하루 평균 1520톤의 공정사용수를 재사용하고 있으며 오염수 처리능력 증대를 위한 설비 증설을 위해 150억원을 추가 투자하고 있다.

수질오염뿐만 아니라 대기오염과 토양오염을 막기 위한 투자도 진행 중이다. 대기오염 저감 투자로 820억원이 계획돼 있으며 이 중 208억원은 이미 집행됐다. 토양오염 저감 투자로는 985억원 중 601억원의 집행을 마쳤다.

영풍 관계자는 “석포제련소 환경 개선 투자를 계획대로 진행해 궁극적으로는 봉화군에 제련소가 없는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두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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