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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건설사 재무점검]화성산업, 600억 차입 '불확실성 대비'부채비율 140% '안정권' …현금보유고 3000억대, 연매출 70% 비중

성상우 기자공개 2022-12-30 10:20:58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7일 15: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성산업이 금융권 차입으로 600억원을 조달했다. 내년 부동산 경기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조달한 자금이다. 차입 효과로 현금 보유고를 평균 연매출의 70% 수준에 해당하는 3000억원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화성산업은 680억원 규모의 단기차입금 증가를 결정했다. 이 중 580억원은 금융권으로부터 차입한 일반 대출이고 나머지 100억원은 실제 차입액이 아닌 단기 한도대출 설정 금액이다. 이로써 금융기관 차입 규모는 종전 200억원에서 880억원 규모로 늘어났다.

차입 목적은 내년 불경기에 대비한 사전 대비 성격의 자금 조달이다. 사업상 당장 수백억원 규모 자금이 들어갈 곳은 없지만 내년 경기 변동성 확대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혹시 모를 변수에 대비해 여유자금을 극대화해놓기 위함이다. 업게 전반적으로 내년에 차입 여건이 더 악화될 수 있는 가능성을 고려해 미리 대출을 받아놓겠다는 의미도 있다.

화성산업 관계자는 "차입을 늘린 데에 별도의 목적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현금 자산이 충분한 걸로 평가되지만 여기에 추가 여유자금을 더하고 혹시 모를 리스크에 사전 대비한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차입으로 화성산업의 현금성자산은 연평균 매출(4000억원대)의 70%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늘었다. 3분기 말 기준 현금성자산 규모는 1340억원 규모 현금에 단기간 내 유동화가 용이한 단기기타금융자산(1075억원)을 더해 총 2400억원 규모로 평가된다. 이번에 조달한 금융권 대출 580억원이 더해지면서 즉시 가용 자금은 3000억원 규모가 됐다.

화성산업은 2020년대 들어 현금성자산을 꾸준히 늘려왔다. 최근 3년간 줄곧 2000억원대 이상의 현금고를 지켜왔다. 지난해 말 창사 이래 최고 수준인 3400억원선까지 끌어올린 바 있지만 올해 상반기 다시 2000억원대로 떨어졌다. 하반기 들어 다시 3000억원대로 늘리면서 역대 최대 규모 현금성 자산 보유고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재무여건은 준수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600억원 규모의 차입금을 추가로 반영하더라도 연결기준 순차입금이 마이너스(-)인 무차입 기조는 여전히 유지된다. 자체 현금창출력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배율(EBITDA/총금융비용)은 25배 이상으로 금융 비용 부담 역시 크지 않은 수준이다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종전 122%에서 140%로 높아졌지만 적정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다. 단기차입금의존도 역시 기존 8%대에서 10%안팎 수준으로 높아졌지만 재무건전성 측면에서의 타격은 거의 없는 수준이다.

별도 기준으로 보면 재무건전성은 더 월등한 수준이다. 3분기 말 기준 72.5% 였던 부채비율은 차입 후에도 100%를 넘기지 않는다. 종전 0.9%였던 단기차입금의존도 및 차입금의존도는 이번 차입금을 더하더라도 10% 안팎 수준이다.

재무건전성에 대한 신평사들의 평가도 아직 긍정적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화성산업의 재무여건에 대해 “이자및세전이익(EBIT) 창출규모가 금융비용을 큰 폭으로 상회하면서 금융비용 충당 능력 자체는 우수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금성자산과 유형자산 및 투자부동산 이외에도 현금화가 용이한 상장주식, 수익증권 등 가용자산도 차입 규모를 크게 상회한다”고 분석했다.

화성산업 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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