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 자료 확보 쉽지않네" MG손보 매각 '속도조절' JC파트너스·더시드파트너스, 기간 연장 협의…금융당국과 소송 여파 주목
김경태 기자공개 2023-01-04 08:17:42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3일 16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C파트너스가 주도하는 MG손해보험(이하 MG손보) 매각 작업이 숨 고르기에 나섰다. 애초 우선협상대상자인 더시드파트너스는 이달초까지 실사를 마무리할 예정이었지만 자료 확보에 어려움이 생기면서 JC파트너스와 협의해 기간을 연장했다. 더시드파트너스는 출자자(LP) 확보를 지속 추진하는 등 인수 작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JC파트너스와 더시드파트너스는 최근 MG손보 실사를 잠정 중단하고 기간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이달초 실사를 마무리하는 일정이었지만 현재로서는 이달 말께 완료되는 게 유력한 상태다.
더시드파트너스는 지난달초 MG손보 매각 우협으로 선정됐다. 3주에 더해 1주를 연장할 수 있는 구조로 실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실사 자료를 확보하는 게 순조롭지 못했다. 매도자인 JC파트너스, 매각주관사인 삼일PwC 역시 MG손보 측에 자료 요청을 했지만 빠른 절차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전언이다.
이 때문에 더시드파트너스는 매각 측과 협의해 지난달 마지막주께부터 실사를 잠시 멈추기로 했다. 거래 양측은 다음주에는 정상적으로 실사가 이뤄지길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절차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지만 더시드파트너스는 펀드 LP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IB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 등 기존에 접촉하던 금융사에서 투자확약서(LOC)까지 발급한 상태는 아니지만 출자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상황으로 전해진다.

MG손보 매각 실사가 순탄치 않았던 배경으로는 금융당국 관리 체제에 있다는 점이 지목된다. 금융위원회는 올 4월 MG손보를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했다.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예보)에서 관리인을 파견한 상태로 경영 주도권을 쥐고 있다.
대법원은 지난달 23일 부실금융기관 지정 가처분 소송에서 금융위 손을 들어줬다. 금융위가 3심에서 승소하면서 MG손보는 부실금융기관 상태를 이어가게 됐다.
예보는 JC파트너스와는 별개로 MG손보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자문사로는 EY한영을 선정한 상태다. 예보가 대법원 판결을 기반으로 매각에 속도를 내면 더시드파트너스의 실사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본안소송이 진행 중인만큼 금융당국으로서는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태다. JC파트너스는 올 4월 가처분소송 외에 부실금융기관 지정 효력을 없애기 위한 본안소송을 서울행정법원에 제기했다.
본안소송의 결과에 따라 판세가 또다시 뒤집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 소송 장기화도 부담이다. 현재 1심이 진행 중이다. 3심까지 가는 경우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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