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LG이노텍, '센서퓨전'으로 본 자율주행차 세다리 전략카메라모듈·레이더 기술 융합, 자율주행 기술 트렌드 모두 커버
라스베이거스(미국)=원충희 기자공개 2023-01-06 14:01:13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5일 10: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이노텍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뉜 자율주행차 기술을 융합한 '센서 퓨전(Sensor Fusion)' 제품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테슬라가 추구하는 카메라모듈 중심의 '비전'과 여타 자율주행차 업체들이 연구 중인 전자파 기반 '레이더(RADAR)'의 장점을 결합, 센싱 성능과 주행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방향이다.아울러 레이저 펄스 기반 '라이다(Lidar)'의 단점을 개선하고 경량화한 제품도 공개했다. 자율주행차 기술의 주도권이 어느 쪽으로 향할 지 모르는 데다 이들 기술이 융합된 형태가 장점이 많은 것을 감안, 다양한 글로벌 고객사의 니즈에 맞추기 위한 '세 다리 전략'이다.
◇세 갈래로 나뉜 자율주행차 기술, 모두 따라가는 LG이노텍
LG이노텍은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3'에 처음으로 부스를 마련하고 자사의 신기술과 제품을 공개했다. 모빌리티 부품 기술인 오토모티브 솔루션존, 최첨단 광학솔루션 제품을 전시한 카메라 솔루션·메타버스존, 기판존, 친환경 파워솔루션존 등 4개의 존으로 구성했는데 이 중 메인은 오토모티브 솔루션존이다.
전기차 업체들이 추진하는 자율주행차는 주로 라이다 기반이다. 레이저 펄스(근적외선)를 발사해 그 빛이 대상물체에 반사돼 돌아오는 것을 받아 물체까지 거리 등을 측정하고 물체 형상까지 이미지화한다. 빛의 직진성이 강해 주변 사물에 부딪히고 돌아오는 과정에서 왜곡 정도가 낮아 정밀성이 좋다. 다만 가격이 비싸고 전력소모도 크며 사이즈도 큰 탓에 차량에 장착하는 게 디자인적으로 좋지 못했다.
레이더는 라이다에 비해 비, 안개 등 악천후에 강하다. 그러나 사물의 정확한 형체까지 인식하지는 못한다. 전자파가 되돌아오는 신호를 기반으로 사물의 거리, 속도, 방향 등을 예측만 할 수 있다. 주변 물체를 인식할 수 있는 광학카메라와 함께 작동해야 한다. 테슬라의 자율주행기술인 비전 시스템이 차량 여러 군데 장착된 카메라가 사방을 둘러싸듯 주변을 인식하며 레이더 기술이 추가된 형태다.
◇기존 라이다보다 경량화된 솔리드 스테이트 제품도 선보여
LG이노텍이 이번에 선보인 센서 퓨전은 그런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카메라모듈과 레이더 기술을 결합해 악천후, 직사광, 역광 등 여러 악조건에서도 센싱 성능과 주행 안정성을 향상시켰다. 테슬라의 구미에 맞는 제품인 셈이다.
그렇다고 라이다에 손을 놓은 것은 아니다. LG이노텍은 '솔리드 스테이트 라이다'와 '메카니컬(스피닝) 라이다'를 같이 공개했다. 솔리트 스테이트 라이다는 보다 경량화되고 전력소비가 적은 제품이다. 라이다의 단점인 비싸고 무겁고 차량 위에 보기 좋지 않게 장착해야 한다는 부분을 중점으로 개선한 제품이다. 사이즈는 가로 103mm, 세로 74mm, 높이 63mm로 메카니컬 라이다(248.4mmX194.9mm) 대비 절반도 안 되며 그만큼 소비전력이 적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양산과정에서 좀 더 비용절감이 이뤄질 경우 솔리드 스테이트 라이다 5개가 메카니컬 라이다 1개 가격과 비슷하거나 낮아질 것"이라며 "이럴 경우 솔리드 스테이트 라이다를 5개를 탑재하는 게 비슷한 성능을 유지하면서 좀 더 저렴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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