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삼성디스플레이, '청색광 70% 감소'의 의미AI·블루EL 적용, 눈피로와 밝기 둘다 잡아…플렉스 하이브리드 첫 선
라스베이거스(미국)=원충희 기자공개 2023-01-09 13:16:44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6일 09: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ess blue light, more than 70% reduced(청색광 70% 이상 감소)"미국 라스베이거스 앙코르호텔에서 5일(현지시간) 공개된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3' 삼성디스플레이 부스에서 가장 흥미로운 것은 이런 문구였다. 대형 디스플레이 패널에 잠시 흘러지나간 문구가 눈에 띄는 것은 '로우 블루라이트(Low blue light, LBL)'가 디스플레이 시장에 주요 과제이기 때문이다.
파란색은 빛의 구조상 장시간 보면 눈에 피로와 두통을, 장기적으로는 시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LBL 기술이 적용된 디스플레이는 유해한 청색광을 걸러내 민감한 사람들에게 눈의 피로를 줄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이슈가 됐다.
◇청색광 줄이며 화질 유지, 밝기도 2000니트 이상으로
TV를 오래 보거나 게임 및 컴퓨터를 너무 오래 사용한 후 눈의 피로를 느끼는 경우가 많다. 색깔에 따라서 그 영향이 있는데 일명 고에너지 가시광선(HEV)이다. 삼성디스플레이에 따르면 가시광선 스펙트럼에서 400~450나노미터(nm)의 보라색 및 청색 대역은 고주파, 고에너지 빛으로 장시간 쬐면 눈이 불편할 수 있다.
예전에는 HEV의 범위를 줄이기 위해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통한 청색광을 감소시켰다. 하지만 이럴 경우 색상 스펙트럼상 디스플레이 화면에 노란색이 강하게 나타난다. 화질이 떨어지는 격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형광성 유기화합물 기반 발광소자를 활용한 디스플레이로 액정표시장치(LCD)와 달리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기능 덕분에 백라이트가 필요 없다. 훨씬 선명하고 전력소비량도 적은 이유다. 패널을 얋게 만들고 심지어는 구부리거나(플렉시블) 접을 수(폴더블)도 있다. 이런 장점으로 인해 LCD를 대체한 새로운 디스플레이 트렌드로 조명받는 중이다.
LG가 백색광을 기반으로 한 화이트(W) OLED를 내세우고 있다면 삼성은 청색광을 기반으로 한 퀀텀닷(QD)-OLED를 주력으로 밀고 있다. W-OLED는 삼원색의 소자를 일정한 간격으로 패널에 수평 배치한 RGB 방식과 달리 좀 더 안정적으로 대량 생산 가능하다는 게(수율)이 장점이다. 삼성의 QD는 나노미터 수준 크기의 초미세 반도체 입자로 보다 순도 높은 색을 구현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알고리즘을 새로 개발해 지난해 대비 색상을 2배 이상 향상시켰다"며 "그만큼 소비전력도 개선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접고 늘리는 디스플레이, 크기 맘대로 조절 가능
삼성디스플레이는 이 자리에서 스마트폰용 OLED 초고휘도 인증과 갤럭시 폴드에 탑재가 가능한 새로운 패널을 선보였다. 이번에 첫 선을 보인 '플렉스 하이브리드'는 왼쪽에 폴더블 기술을, 오른쪽에는 슬라이더블 기술을 각각 적용했다. 왼쪽을 펼치면 10.5형(화면비 4대 3)으로 화면이 한결 커지고 오른쪽 화면까지 당겨서 늘리면 12.4형(16대 10) 대화면이 된다.
QD-OLED 2023년 라인업도 전시했는데 지난해 선보인 55형, 65형, 34형 제품 외에 초대형 77형 TV용 제품과 49형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용 패널도 새로 선보였다. 이 밖에 디지털화된 자동차 조종석 신제품인 '뉴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용 디스플레이와 친환경·저전력 기술 등도 이번 CES에서 대거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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