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매력 부각, 한성CC 매각설 '솔솔' 특정 원매자 등장, 구체적 가격·구조 거론…한성 측 "사실무근"
김예린 기자공개 2023-01-12 08:20:22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1일 15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기도 용인 소재 골프장 한성컨트리클럽(이하 한성CC)을 둘러싼 매각 움직임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구체적 인수 가격에 특정 원매자까지 등장했다. 수년간 많은 인수합병(M&A) 브로커들이 나서서 한성CC 및 관련 법인 매각에 나섰지만 종지부를 찍지 못한 가운데, 이번에는 유의미한 결과가 나올 수 있을지 업계 이목이 집중된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안양 소재 건설사 마호건설은 27홀 회원제 골프장 한성CC를 인수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소규모 부티크를 통해 진행 중으로 현재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성CC 골프장 운영사 한성관광개발과 한성홀딩스, 신한성관광개발 법인 3곳을 함께 인수하는 방식이다.
한성관광개발은 경기도 용인구 기흥시 소재 한성CC 운영사다. 2010년 한성홀딩스가 골프장 운영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하며 설립했다. 신한성관광개발은 한성홀딩스 관계사다.
사안에 정통한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거래 대상은 해당 법인들의 경영권은 물론 보유 부동산 자산까지 포함돼 있다. 한성관광개발과 모회사 한성홀딩스가 직·간접적으로 들고 있는 한성CC 골프장, 신한성관광개발이 보유한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 내방리 일대 토지 등이 대표적이다. 해당 부동산은 약 100만평에 달하며, 매도자 측이 제시한 인수가는 5000억원대 수준으로 거론된다.
인수 시 남양주 골프장 개발사업을 따낼 수 있는 기회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성관광개발은 1990년부터 골프장건설을 위한 부지 매입 후 현재까지 개업 준비 중이다. 2021년 말 36홀 대중제 골프장 건립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변경 제안서를 지자체에 제출했으며, 최근 지자체는 입안 반영 결정을 냈다. 물론 타당성 검토와 지역 여론 수렴 등 남은 절차가 많아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한성CC 매각 움직임은 꾸준히 포착됐다는 것이 복수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매각을 오래 전부터 시도하긴 했다. 처음엔 오너 대 오너 딜이었지만, 브로커들이 들고 다니면서 가격도 올라가고 구조도 바뀌는 모양새"라며 "재일교포들이 소유권을 쥐고 있는데 지배구조나 상속세 등 내부 사정이 복잡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브로커가 난립하면서 딜 자체에 대한 의구심도 적지 않았던 분위기다.
다만 이번엔 마호건설이라는 특정 원매자가 등장했다.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얻으며 재무적 투자자를 확보 중인 단계로 알려졌다.
한성관광개발의 실적은 나쁘지 않다. 2021년 회계연도(2021년 4월~2022년 3월) 기준으로 364억원의 매출과 10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수도권에 위치해 접근성 뛰어난 데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국내 골프붐이 일면서 수혜를 누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반해 신한성관광개발은 수십년간 운전자금을 주주 차입금과 관계회사에 의존하고 있다. 수년간 매출도 없고 적자 역시 지속되고 있다. 실제 2019년 회계연도(2019년 4월~2020년 3월) 기준으로 매출은 없고, 2억7200만원 순손실을 냈다.
매각 시도와 관련해 한성CC 측은 사실 무근이라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중견 철강사 생존전략]지분 매각 끝 TCC스틸, 승계작업 본격화하나
- [i-point]폴라리스AI파마, 도메인 특화 AI ‘제약 ASK-Doc’ 개발 '박차'
- [IR Briefing]'전기차 전력변환 부품사' 모티브링크 “현대차와 인도 진출"
- [i-point]휴림로봇, 자율이동로봇 시장 확대 본격화
- [컨콜 Q&A 리뷰]'관세 태풍' 앞에 선 포스코, 일단은 '침착 모드' 유지
- [IR Briefing]LG화학, 'CAPEX' 또 줄인다...양극재 캐파 조정
- 'KDDX' 다시 고개드는 분할건조 "불가능" vs "선례 있어"
-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영풍-MBK, 순환출자 해소보다 법적대응 먼저 나선 배경은
- [Earning & Consensus]'최대 실적' 한국타이어, '영업익 32% 급증' 배경은
- 최태원 회장-올트먼 CEO 3차 회동…AI동맹 급물살타나
김예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카카오헬스케어 펀딩 작업 중단, 모회사 '카카오' 수혈로 선회
- [PMI 스토리]'엑시트 순항' 스틱, 알에프메디컬 밸류애드 포인트는
- LS증권PE의 태도
- '우리PE 러브콜' 신영, 추가 펀딩 변수된 '자회사 상장'
- 디지털 물류 '더아머베어러', 100억 펀딩 돌입
- '클라우드·풍력·IDC 섭렵' 아주IB투자, '아주좋은제3호' 절반 소진
- 율촌 그룹대표 전격 교체, 기업법무·금융 ‘박재현·신영수호 출항’
- 'SK증권과 맞손' 디알텍, 200억 CB 발행 추진
- '교환 합의' 네패스라웨 FI들, 네패스아크 주식 받는다
- 스틱, 알에프메디컬 일부 엑시트…IMM운용·우리벤처 200억 베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