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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PE 러브콜' 신영, 추가 펀딩 변수된 '자회사 상장' 카텍 상장 돼야 250억 투입 조건, SG PE·한투 최종 엑시트 여부 '주목'

김예린 기자공개 2025-02-03 08:17:27

이 기사는 2025년 01월 31일 08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차체 생산업체 신영이 우리프라이빗에쿼티(이하 우리PE)와 우리자산운용으로부터 400억원을 투자받기로 한 가운데, 최종 딜클로징 변수로 미국 자회사 '카텍'의 상장 유무가 꼽힌다. 절반가량은 이미 유치했으나, 나머지 자금을 조달받기 위해서는 카텍의 증시 입성이 선제돼야 하는 탓이다.

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우리PE와 우리자산운용의 신영 추가 투자 여부가 오는 3월 안에 결정된다. 두 하우스는 지난해 3분기 신영에 총 400억원을 투자하기로 계약을 맺고 150억원을 1차로 납입했다. 양 사가 각각 보유한 블라인드 펀드로 재원을 마련했다. 남은 250억원은 올 1분기 내 카텍이 나스닥 상장에 성공하면 투자하기로 하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카텍 상장이 조건이 된 이유는 증시 입성에 따른 성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카텍은 신영이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을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해 2016년 미국에 설립한 자회사다. BMW와 벤츠, 폭스바겐, 닛산 등의 1차 공급업체로서 차체를 납품하고 있다.

카텍은 탄탄한 기술력과 고객망을 갖췄으나 차입을 통한 설비 투자로 자금력이 부족한 부분은 한계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상장을 통해 자금을 수혈함으로써 배터리 부품 사업을 비롯해 차체 부품 사업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본래 지난해 초 스팩 상장 방식으로 진행하고자 했으나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여파로 늦어지는 상황이다.

상장 후 모회사 신영에 추가 자금이 유입되면 SG프라이빗에쿼티(이하 SG PE)와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이하 한투PE)는 투자금 전부를 회수하게 된다. 신영이 해당 자금을 기존 재무적투자자(FI)들의 투자금 회수에 쓰기로 했기 때문이다.

SG PE와 한투PE는 앞선 2021년 공동운용(Co-GP) 구조혁신펀드로 신영이 발행한 400억원가량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취득했다. 2023년 8월에는 120억원을 상환 받으며 두 자릿수 내부수익률(IRR)을 올렸고, 지난해 하반기 우리PE와 우리자산운용의 1차 투자와 함께 회수율을 끌어올렸다. 카텍이 1분기 내 상장하지 못할 경우 추가 투자 계약이 무산되는 만큼, SG PE와 한투PE는 1~2년간 회사 실적을 지켜본 뒤 상환권을 행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투자자들은 신영의 기술력과 글로벌 성장 잠재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중동 최대 자동차 시장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 중인데, 신영은 1차 벤더로서 부품을 납품한다. 지난해에는 사우디아라비아 1호 전기차 업체 '시어'(Ceer)와 금형·지그를 비롯한 차체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신영의 자체 글로벌 브랜드를 육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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