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벤처투자 조직개편] 4번째 해외 사무소 '유럽'…2013년부터 글로벌 투자③지난해부터 중기부와 검토…김우태 센터장 내정
이명관 기자공개 2023-01-13 08:09:13
[편집자주]
지난해 말 유웅환 대표 체제로 전환한 한국벤처투자가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변화의 신호탄을 쐈다. 민간모펀드와 ESG 관련 부서를 신설하면서 유 대표가 취임 당시 강조했던 사업들에 힘을 주는 모양새다. 한국벤처투자가 단행한 조직개편을 분석하고 유 대표 체제의 모태펀드를 전망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0일 15: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벤처투자가 글로벌 벤처투자 확대에 나선다. 시선이 향한곳은 유럽이다. 현재 현지 사무소 개설작업에 한창이다. 현지 사무소는 해외 VC 글로벌 펀드를 위탁 운용하는 벤처캐피탈과 교류 및 협력을 강화하고 피투자기업을 지원하는 거점으로 활용할 전망이다.한국벤처투자는 이달 초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그중 하나가 유럽사무소 신설이다. 글로벌 성장본부 아래 유럽사무소가 위치한다. 한국벤처투자는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회사 내부에 글로벌 성장본부를 운영 중이다.
유럽사무소 소장으로는 전 경영지원팀장인 김우태 센터장이 내정됐다. 사무소의 위치는 아직 미정이다. 현재 적합한 국가 몇몇을 뽑아 검토중이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이 후보지 물망에 올랐다.
한국벤처투자 관계자는 "해외 사무소 개설은 글로벌 투자확대를 위한 차원에서 중기부와 작년부터 논의를 해온 사안"이라며 "기존 거점 위치 등을 고려해 유럽쪽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유럽사무소는 한국벤처투자의 4번째 해외 사무소다. 그간 미국과 중국, 싱가포르에 사무소를 운영해왔다. 해외진출의 시작은 미국이다. 한국벤처투자는 2013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코리아벤처창업투자센터(해외사무소)를 설립하면서 글로벌 투자확대에 나섰다.
이어 2014년에는 중국 상하이에 해외사무소를 열었다. 외자 유치 다변화를 위해 2015년에는 싱가포르에 해외사무소를 개소했다. 싱가포르는 인도 등 아세안(ASEAN) 국가들로의 진출 교두보로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이들 사무소는 해외 벤처펀드 조성과 사후관리뿐 아니라 한국기업들의 기업설명회(IR) 지원, 현지 시장 조사, 엔젤 및 벤처 네트워크 형성 등 중소·벤처기업들의 해외진출 전초 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의미있는 성과도 있었다. 미국 사무소는 DFJ 같은 실리콘밸리 톱티어(top-tier) 벤처캐피탈를 유치하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총 350만달러의 현지 투자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에 더해 미국 사무소에서는 국내외 벤처캐피탈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기업투자유치 지원을 위해 매월 'KVIC Founder's Series'를 개최하는 등 미국 현지기업인·투자자와 국내 해외진출기업 간 교류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중국 사무소에서도 이와 비슷한 KVIC Round Table 개최해 양국 벤처캐피탈 간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교류를 지원한다. 싱가포르에서는 '한·싱가포르 벤처캐피탈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유럽사무소는 지금까지 출범한 지점의 기능을 계승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모험자본을 국내로 유치하는 역할과 함께 국내 업체의 유럽진출을 도울 예정이다. 해외VC 글로벌 펀드의 출자금을 받은 현지 모험자본 운용사들과 네트워킹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투자팀도 확대 개편됐다. 글로벌투자 1·2팀은 기존보다 조직을 강화해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가운데 글로벌펀드의 운용 역량을 높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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