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수도권 영업점 추가…BNK·JB에 맞불 성남에 여덟번째 점포, '기업 고객' 유치 초점…전국망 구축 포부
최필우 기자공개 2023-01-18 08:31:56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7일 14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대구은행이 수도권 영업점을 추가하면서 타 지방은행과 경쟁을 본격화한다. 대구은행은 지방은행 중 서울, 경인 지역 점포수가 가장 적어 상대적으로 수도권 영업 경쟁력이 부족했다. 이번 점포 오픈을 기점으로 전국 영업망 구축에 나선다는 포부다.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구은행은 최근 경기도 성남시에 성남금융센터를 개점했다. 성남금융센터는 기업 특화 영업 조직이다.
성남금융센터는 대구은행의 여덟 번째 수도권 점포다. 대구은행은 서울에 3개점(서울영업부, 강남영업부, 여의도지점), 경기 지역 4개점(성남금융센터, 반월공단지점, 화성지점, 평택지점), 인천 지역 1개점(인천금융센터)을 두고 있다.

이는 5개 지방은행 중 가장 적은 영업점 수다. 광주은행은 서울 15곳, 경기 3곳, 인천 2곳으로 총 20곳의 영업점을 보유해 가장 촘촘한 수도권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전북은행 14곳, 부산은행 12곳 순이다. 경남은행은 서울과 경기에 총 8곳의 영업점을 둬 대구은행과 수도권 영업점 수가 같다.
광주은행과 전북은행 수도권 점포 수가 많은 배경에는 JB금융의 영업 전략이 자리한다. 김한 전 JB금융 회장은 2010년 전북은행장에 취임 후 수도권 영업을 핵심 성장 전략으로 활용했다. 2014년에는 광주은행을 인수해 수도권 공략 선봉으로 삼았다.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은 서울에만 각각 15곳, 10곳의 영업점을 둬 타 지방은행을 압도하고 있다.
BNK금융에선 경남은행이 수도권 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경남은행 수도권 영업점 수는 8곳으로 부산은행에 비해 적지만 점차 투자를 늘리는 추세다. 최홍영 경남은행장은 2021년 취임 후 경남, 울산 지역 기반을 강화하는 동시에 수도권 신규 고객 유입을 늘리는 '투 트랙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대구은행 수도권 점포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건 소매금융보다 기업 대상 영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점포수를 늘려 수도권 개인 고객과 점접을 늘리는 것보다 소수 점포에서 기업 영업을 강화하는 게 효율적이라는 계산이 깔렸다.
대구, 경북 외 지역을 공략하기 위한 전진 기지로 금융센터를 두는 것도 기업 영업에 주력하기 위해서다. 대구은행은 성남금융센터, 인천금융센터, 부산동부금융센터 등 3곳의 금융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각각 경기, 인천, 부산 지역 기업 고객을 영업 타깃으로 삼는다.
대구은행은 앞으로도 영업점 수를 늘리기보단 효율을 극대화 하는 전략으로 다른 지방은행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성남금융센터는 경기 지역 뿐만 아니라 타 권역까지 영업 지역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성남금융센터는 경기 동남부 뿐만 아니라 충청, 강원 지역에서도 영업이 가능하다"며 "성남금융센터를 전국 영업망 구축을 위한 교두보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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