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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 '존슨미디어', 돌연 법정관리행 회생절차 신청, 법무법인 '여명' 대리··SBI인베·케이앤투자 FI

이명관 기자공개 2023-02-10 08:46:10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9일 07: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때 벤처캐피탈(VC) 투자까지 받았던 '존슨미디어'가 돌연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코로가19 여파로 경영난을 겪다가 더이상 버티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존슨미디어는 디지털프린팅 필름 기업이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존슨미디어가 지난달 중순 광주지방법원에 회생개시절차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후 지난달 31일 재판부는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포괄적 금지명령은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모든 회생채무액에 대한 강제집행, 가압류, 경매절차를 임의로 진행할 수 없게 한 절차다.

향후 광주지방법원은 신청서와 각종 자료들을 검토한 뒤 존슨미디어의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 첫 번째 심문 기일은 다음달 2일로 예정됐다. 이와 관련 존슨미디어는 법무법인 여명과 법률자문 계약을 맺었다. 법무법인 여명에서는 임종협 변호사가 이번 소송대리를 하고 있다.

2010년 출범한 존스미디어는 디지털프린팅 미디어와 코팅 솔루션 제조 기업이다. 디지털프린팅 필름과 디지털글라스, 차량용 IML필름 등을 제조하고 있다. 디지털프린팅 필름 사업의 경우 '코팅액 제조-정밀코팅-재단-포장' 등 전공정 수직계열화를 갖추고 있다.

디지털글라스는 프린팅 방식으로 인쇄한 필름과 유리를 특수점착필름으로 부착한 제품이다. 유해 자외선을 차단하는 동시에 표면 오염과 비산 방지 효과를 갖췄다. 주로 인테리어용 상품으로 각종 가구에 시공되고 있다. 차량용 IML필름은 플라스틱 제품을 성형할 때 금형 안쪽에 접합해 의장성을 높이는 데 쓰인다.

존스미디어는 과감하게 설비투를 하면 공장을 늘려 생산캐파를 확장했다. 특히 2018년엔 IPO를 통해 한단계 도약하겠다는 청사진까지 그렸다. 이 과정에서 2017년 처음으로 모험자본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2018년 추가 조달까지 총 투자유치액은 130억원 정도다. 투자에 참여했던 투자자는 SBI인베스트먼트와 케이앤투자파트너스 등이다. 여기에 기술보증기금의 자금도 유입됐다.

지분율로 보면 SBI인베스트먼트 10.04%, 케이앤투자파트너스 9.17%, 기술보증기금 3.9% 등이다. 최대주주인 송종율 대표의 지분율은 24.86% 정도다.


존슨미디어는 2019년까지는 순항했다. 매출 추이를 보면 2016년 207억원, 2017년 238억원, 2018년 252억원, 2019년 258억원 등을 나타냈다. 영업이익도 꾸준히 10억원 안팎을 기록했다. 그런데 2020년 갑자기 창궐한 코로나19의 파고를 넘어서지 못했다. 매출은 204억원으로 감소했고, 곧바로 적자전환했다. 이듬해인 2021년에는 상황이 더 악화됐다. 매출은 111억원으로 반토막났고, 적자규모는 확대됐다. 2021년 영업손실액은 66억원, 당기순손실은 72억원을 기록했다.

그렇게 2022년까지 어려움은 이어졌다. 결국 더이상 버티기 힘들다고 판단하고 법원을 찾기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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