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그룹 계열' 삼양F&B, 삼양사 84억 대여 연장 3년전 외식업 철수 서울·판교서 사내카페 운영, 부채 상환 주력
이우찬 기자공개 2023-02-20 07:38:17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4일 17: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양그룹 외식업 계열사 삼양에프앤비(F&B)가 삼양사와 대여금 연장 계약을 맺었다. 삼양에프앤비는 과거 본업이었던 외식사업에서 손을 뗐지만 부동산 임대 등 사업으로 명맥을 유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삼양에프앤비는 최근 삼양사에서 운영자금 명목의 기존 84억원의 대여금 계약을 연장했다. 거래일은 오는 2월 21일부터 내년 2월 21일까지로 이자율은 2.67%다.
삼양에프앤비는 삼양그룹이 레스토랑 외식 프랜차이즈업을 확대하기 위한 목적으로 2006년 '세븐스프링스'를 인수해 설립된 곳이다. 그룹 지주회사 삼양홀딩스가 지분 100%를 보유한다. 세븐스프링스는 서울에서 4개에 불과한 소규모 점포로 운영됐던 패밀리레스토랑이지만 샐러드바 개념 도입으로 인기를 끌었다.
한때 매장 수는 20여개까지 증가했지만 패밀리 레스토랑 인기가 시들면서 수익성이 저하됐다. 2013년부터 영업손실, 순손실을 기록했다. 2013년~2021년 누적 순손실은 373억원 규모다. 2014년 베이커리 브랜드 '믹스앤베이크'의 삼양푸드앤다이닝을 삼양에프앤비에 흡수합병했지만 큰 상황 반전은 없었다. 결국 삼양그룹은 3년 전 외식사업 철수를 선언했다.
세븐스프링스 등 본업인 외식에서 손을 뗐지만 판교 디스커버리센터 등에서 사내 카페를 운영하고 부동산 임대업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본업 철수 후 사업 영역이 축소된 가운데 재무안정성은 크게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2021년 말 기준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184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다. 부채총계는 259억원이며 이중 차입금은 94억원이다. 자산총계는 75억원으로 부채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삼양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삼양사는 삼양에프앤비와 채권·채무로 얽혀 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삼양사는 삼양에프앤비 매출채권, 기타채권으로 각각 70억원, 23억원을 재무제표에 기록했다. 대여금 84억원을 더하면 삼양사는 삼양에프앤비에서 170억원 이상 받을 현금이 있는 셈이다.
연매출 10억원 규모에 자본잠식의 재무상태를 고려하면 삼양에프앤비 홀로 재무구조 개선은 쉽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모기업인 삼양홀딩스의 유상증자 등 자금 수혈이 뒷받침돼야 채무를 변제할 수 있는 상황이다. 불확실한 경기 상황을 감안하면 모기업 지원 없이 당장 신사업을 추진하는 것도 가능성이 작은 것으로 분석된다.
삼양홀딩스 관계자는 "부동산 임대 등 현 사업을 영위하면서 부채를 상환하겠다"며 "추후 사업 확대 여부는 시장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여전사경영분석]BNK캐피탈, 순익 반등에도 수익성 제고 과제 여전히
- [은행경영분석]권재중 BNK금융 CFO 첫 성적표 'CET1 12%대' 진입
- 마이금융파트너, 신계약 성과에 2년째 매출 급증
- [여전사경영분석]문동권식 수익다변화 전략 적중…신한카드, 순익 회복 시동
- BNK캐피탈, 상임감사에 김상대 전 금감원 국장 선임
- [은행경영분석]우리은행, 기업금융 명가 재건 '중기 대출' 강화에 달렸다
- DGB금융, '대구은행장 후계자' 육성 작업 본격화
- [외국계 보험사는 지금]동양생명, 건강보험시장 공략 강화 키워드 'GA'
- [저축은행 유동성 진단]BNK저축, 대출 영업·유동성비율 '다 잡았다'
- [보험 패러다임 시프트]삼성생명, 현실화한 위기…불가피했던 변화
이우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나우어데이즈, 글로벌 음악 매거진 '롤링스톤' 코리아 디지털 커버 모델 발탁
- 케어랩스 '메디잡' 3주 연속 구글플레이 트렌드 지수 1위
- 핑거랩스, 엑스클루시브 플랫폼 '비긴즈유스' 공개
- 초록뱀미디어, 웹3.0 'BTS화양연화' 기반 창작 드라마 사전판매 호조
- 바이브컴퍼니, 과기정통부와 생성 AI 분야 전문 인재 양성
- (여자)아이들 '우기’, 초동 55만장 돌파 '하프밀리언셀러'
- [thebell note]XR 기술의 사회적 가치
- [코스닥 코스메틱 리뉴얼]마스크팩 잘나가던 지피클럽, 색조화장 '코디 인수'
- [코스닥 코스메틱 리뉴얼]'2차전지·신재생·건설' 신사업 행렬, 돌파구 찾을까
- (여자)아이들 우기, 'YUQ1' 아이튠즈 앨범차트 10개국 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