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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마크리츠운용, 첫 상장리츠 출범 계획 '무산' 해외 자산 투심 악화 영향, 글로벌프라임 해산 결의

정지원 기자공개 2023-02-10 08:02:15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9일 17: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마크리츠운용이 지난해부터 추진해 오던 인마크글로벌프라임리츠의 상장 계획을 철회하고 리츠를 해산했다. 해외 상업용부동산 투자 심리 악화로 인해 기관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은 데다 지속적인 운용인력 유출 등으로 사실상 사업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9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인마크리츠운용은 지난달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인마크글로벌프라임리츠의 해산을 결정했다. 국토교통부로부터 영업인가를 받은 뒤 법적 요건을 채우지 못해 사실상 자동 해산됐다.

부동산투자회사법에 따르면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리츠)는 영업인가를 취득한 날 또는 등록한 날로부터 6개월 이내 최저자본금 50억원을 확보하지 못한 경우 인가 혹은 등록이 취소될 수 있다.

인마크글로벌프라임리츠는 지난해 7월 말 영업인가를 획득했다. 자본금은 리츠 설립을 위한 초기 자본금 3억원만 보유 중이었다. 투자 계획을 밝힌 후 투자자를 모집하거나 자산을 인수하지 않은 탓이다.

해외 오피스 두 곳에 투자할 계획이었다. 각각 스페인 마드리드 '헬리오스(Helios) 빌딩'과 미국 워싱턴DC '패트릭 헨리(Patrick Henry) 빌딩'이다.

인마크리츠운용이 계획대로 리츠 사업을 진행하지 않은 데는 복합적인 요인이 있다고 알려졌다.

먼저 지난해부터 국내보다 해외 상업용부동산 상황이 훨씬 악화됐다. 인마크글로벌리츠는 지난해 말 기관 투자자를 찾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상장 시점을 한차례 미뤘다. 이외 상장 계획을 내놓은 대부분 글로벌리츠들이 일정을 잠정 중단하거나 철회한 상태다.

리츠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운용인력도 변동이 컸다. 리츠 설립 이후 영업인가를 받기까지 힘을 모았던 대부분 인력들이 다른 자산관리회사(AMC)로 빠져 나간 상태다.

인마크리츠운용은 2021년 1월 설립됐다. 인마크노량진청년주택리츠, 브이인마크청년주택리츠 등을 설정하고 운용 중이다.

리츠업계 관계자는 "해외 자산에 대한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악화한 데다 인마크리츠운용의 경우 내부적으로 리츠 상장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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