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 CEO 후보군 '전무' 포함…'세대교체' 예고 당연 후보 11명에 7명 추가, 13일 1차 압축…빈대인 회장 내정자 의중 반영
최필우 기자공개 2023-02-13 07:51:36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0일 13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산은행 차기 행장 후보 수가 당초 예상보다 대폭 늘어났다. 회장 직무를 대행하는 정성재 BNK금융 일시 대표이사가 추천권을 행사하면서 전무 직급 임원들이 후보군에 대거 추가됐다. 세대교체를 염두에 둔 빈대인 회장 내정자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부행장급·전무' 2년 재직한 전현직 임원 추가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산은행은 지난달 30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18명으로 구성된 후보군을 확정했다. 임추위는 지원서를 제출 받고 오는 13일 1차 후보군을 압축할 예정이다.

부산은행 CEO 당연 후보군은 11명이다. 강상길 부산은행 부행장, 김병영 BNK투자증권 대표, 김상윤 BNK벤처투자 대표, 김성주 BNK신용정보 대표, 김영문 BNK시스템 대표, 명형국 BNK저축은행 대표, 성경식 BNK금융 부사장, 안감찬 부산은행장,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 이윤학 BNK자산운용 대표, 최홍영 경남은행장 등이다.
여기에 정 대표가 추천한 7명이 새로 추가됐다. BNK금융에 재직 중인 강문성·구교성·손강·최우형 전무가 추가됐다. 퇴직 임원 중에선 곽위열·방성빈 전무가 포함됐다. 정 대표 본인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정 대표는 일시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나 본래 직급은 전무다.
새로 추가된 후보군 면면을 보면 은행 부행장급 임원 또는 지주 전무로 2년 이상 재직한 임원과 같은 조건에 해당되는 퇴직 임원이 추천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승제 BNK금융 전무의 경우 2021년 4월 부산은행 부행장보로 승진해 아직 임원 재직 기간 2년을 채우지 못했고 롱리스트에서 배제됐다.
◇'차세대 리더' 대거 등판, 세대교체 바람 불까
표면적으로 정 대표가 추천권을 행사했으나 후보군 확대 결정은 빈 내정자가 내렸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정 대표가 회장 업무를 대행하고 있으나 굵직한 의사결정에는 다음달 취임하는 빈 내정자 의중을 반영해야 한다. 정 대표가 스스로를 롱리스트에 추천했다고 보기도 어렵다.
빈 내정자는 회장 취임을 앞두고 세대교체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새로 추천된 7명의 전현직 임원들은 대부분 현직인 안감찬 부산은행장(1963년생)보다 나이가 어리다. 손 전무가 1962년생으로 1살 많고, 강 전무는 1963년생으로 안 행장과 같다. 나머지는 1964~1966년생이다.
신규 추천 임원들을 '차세대 리더'로 분류하고 일찌감치 검증하려는 의도도 읽힌다. 빈 내정자는 취임 후 3년의 임기를 소화해야 하고 연임시 이보다 긴 기간 그룹을 이끌어야 한다. 이번 기회에 임원들을 검증하고 이를 바탕으로 추후 계열사 CEO 후보를 추천할 수 있다. 추천 후보들이 이번에 부산은행장이 되지 못하더라도 추후 세대교체 주역으로 활약할 수 있는 셈이다.
BNK금융 관계자는 "롱리스트 후보군은 비공개가 원칙"이라면서도 "더 철저한 검증을 통해 CEO를 선임하기 위해 후보군 숫자를 늘리지 않았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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