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 차기 리더는]'빈대인 믿을맨' 방성빈 전 전무, 이번엔 CEO로 호흡비상임이사로 지주 이사회 참여…빈대인 회장 내정자 '친정체제' 구축
최필우 기자공개 2023-03-02 08:17:20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8일 14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방성빈 전 BNK금융 전무(사진)가 차기 부산은행장에 내정됐다. 그는 빈대인 BNK금융 회장 내정자의 '믿을맨'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들은 부산은행 CEO와 CFO로 호흡을 맞춘 사이다. 방 전 전무가 행장 자격으로 지주 이사회에 참여하게 되면서 빈 내정자 친정체제가 꾸려졌다는 평이다.◇롱리스트 때부터 유력설…'재무·전략' 능력 검증된 은행장
28일 부산은행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2차 후보군을 검토한 끝에 방 전 전무를 행장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 강상길 부산은행 부행장이 방 전 전무와 끝까지 경합을 벌였다.

방 전 전무는 1965년생으로 브니엘고, 동아대학교를 졸업했다. 1989년 부산은행에 입행해 검사부장, 준법감시부장 등을 거쳤다. 2018년 상무, 2020년 부행장보로 승진했고 2021년 지주로 이동해 그룹글로부문장을 지냈다. 2022년 1월 임기가 만료되면서 퇴임했고 1년 만에 현업에 복귀하게 됐다.
가장 돋보이는 이력은 부산은행 경영기획부장이다. 경영기획부장은 CFO, CSO 역할을 겸하는 자리로 은행 재무와 전략을 총괄하는 막강한 권한을 갖는다. 방 전 전무를 경영기획부장으로 발탁한 인물이 당시 빈대인 부산은행장이다. 이들은 3년 간 부산은행 경영진으로 합을 맞췄다.
방 전 전무가 부산은행장 후보군에 합류했을 때부터 행내에는 유력설이 돌았다. 정성재 BNK금융 일시대표이사가 추천권을 행사하면서 롱리스트에 포함됐는데 사실상 빈 내정자의 의중이라는 견해가 주를 이뤘다. 은행 CFO를 지내면서 빈대인 체제 키맨으로 검증을 마친 게 유력설을 뒷받침했고 행장 내정으로 이어졌다.
◇은행BU장 역할 수행, 회장 측근에서 보좌
방 전 전무는 행장 선임으로 부산은행 뿐만 아니라 그룹 경영에도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게 됐다. BNK금융은 지주 이사회에 부산은행장과 BNK캐피탈 대표를 비상임이사로 참여시키고 있다. 이들은 각각 은행BU(비즈니스유닛)장, 투자BU장을 맡아 회장을 보좌한다. 경영자인 동시에 책사 역할을 수행하는 셈이다.
부산은행장은 계열사 맏형이라는 상징성도 있다. BNK금융은 다른 금융그룹과 비교해 은행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그룹의 주요 현안이 은행 중심으로 이뤄져있다. 빈 내정자는 방 전 전무를 필두로 BNK금융의 글로벌 진출, 디지털 전환 등 신사업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방 전 전무의 이사회 합류로 빈 내정자는 한층 더 강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 빈 내정자와 부산은행 이사회에서 합을 맞췄던 이광주 사외이사도 지주 이사회에 합류할 예정이다. 투자BU장으로 이사회에 참여하는 김성주 BNK캐피탈 대표 내정자도 빈 내정자의 행장 시절에 임원으로 발탁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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