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탁사 경영분석]차입형 키운 한투부동산신탁, 리스크 관리 과제신생사 중 차입형 수탁고 최대, 우수한 자본력 '방어막'
정지원 기자공개 2023-03-08 07:42:35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2일 12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범 3년을 맞이한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이 이제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오른 모양새다. 지난해 매출(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각각 107.1%, 330.6% 증가했다. 토지신탁 수탁고는 2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신생사 중에서도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 규모가 가장 크다는 점은 우려를 산다. 리스크가 보다 낮게 평가받던 책준형 신탁마저 애물단지가 된 상황이다. 다만 한국부동산신탁 경우 선제적으로 자본금을 확충해 놓은 덕에 리스크 방어력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2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의 지난해 별도기준 영업수익은 398억원을 나타냈다. 신생 부동산신탁사 3사 중 2위 규모다. 같은 기간 대신자산신탁은 368억원, 3월 결산사인 신영부동산신탁은 조정치 49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 초기 수주분의 수익 인식이 본격화하면서 외형이 큰 폭으로 불어나고 있다.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의 2020년 영업수익은 47억원 수준이었다. 출범 3년 만에 8배 이상 영업수익이 증가한 셈이다.
이익창출력도 대폭 개선됐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85억원을 나타냈다. 전년 흑자 전환에 성공해 43억원을 기록한 뒤 1년 만에 4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 역시 22.4%에서 46.6%로 향상됐다.
본업인 신탁보수에서 대부분 실적이 발생했다.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의 지난해 수수료수익은 344억원이다. 전체 영업수익의 86.2% 수준이다. 수수료수익 중 신탁보수 수수료가 294억원이었고 이 중 237억원가량이 토지신탁에 해당한다.
신생 부동산신탁사는 토지신탁 중에서도 책임준공형 관리형 토지신탁을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왔다. 한국투자부동산신탁 역시 토지신탁 수탁고가 빠른 속도로 늘었다. 2020년 말 4814억원에서 2021년 말 1조112억원으로 증가했다. 수탁고 잔액 모두 관리형 토지신탁에 해당한다.
지난해부터 뛰어든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 규모가 신생사 중 가장 큰 점은 눈에 띈다.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의 지난해 말 토지신탁 수탁고는 1조9717억원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관리형 토지신탁이 1조7720억원, 차입형 토지신탁이 1997억원을 기록했다.
대신자산신탁 역시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에 진출했지만 같은 기간 수탁고는 316억원에 불과하다. 신생사 중 영업수익이 가장 높은 신영부동산신탁은 아직 차입형 토지신탁 수주가 없는 상태다. 이에 비해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의 차입형 토지신탁 수탁고는 2000억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신탁업계 전반적으로 책임준공형 관리형 토지신탁에 대한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의 경우 차입형 토지신탁 규모도 큰 편이라 신생사 중 위험 수준이 가장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재무구조는 우수하다. 신생사 중에서 가장 큰 2000억원의 자본금을 보유하고 있다. 2021년 1500억원 증자를 통해 자본력을 대폭 개선한 영향이다. 자본 대비 사업 여력을 확인할 수 있는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지난해 말 1766.0%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8.3%를 나타냈다. 각각의 지표 모두 신생사 중 가장 우수한 수준이다.
당분간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여부는 불투명할 전망이다. 지난해 하반기 영국 오피스에 투자하는 상장리츠 설립을 추진했지만 무산됐다. 같은 해 상반기 첫번째 리츠를 설립했는데 안성시 일죽면 소재 물류센터를 매입해 임대운영 후 매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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