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점검]나이스평가정보, 오너일가 소유 NPL사 '2대주주' 눈길③작년 말 'NICE A&I' 지분 40% 취득, 2세 김원우 대표의 '에스투비네트워크'와 70억 거래
신상윤 기자공개 2023-03-23 08:22:04
[편집자주]
코스닥 시장은 1996년 개설된 이후 양질의 기업을 유치하며 성장했다. 유가증권 시장과 비교해 뒤쳐지지 않는 규모를 갖췄다. 하지만 경쟁력에 비해 저평가로 인한 혁신기업 이탈, 취약한 투자 환경으로 고민이 깊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를 출범해 차별화된 브랜드 창출에 나섰다. 더벨은 편입 상장사의 현황을 기반으로 경쟁력과 가능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0일 07: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합신용정보 전문기업 '나이스평가정보(NICE평가정보)'가 유가증권 이전 상장을 앞두고 오너일가의 가족기업이 지배하던 '나이스에이앤아이(NICE A&I)' 지분을 인수해 2대주주에 올랐다. 나이스그룹이 최근 신용정보와 금용서비스, 제조업, 소비재 등으로 구분했던 사업을 융합해 외부로 확장하는 가운데 지배구조에 미묘한 변화가 선행돼 눈길을 끈다. 나이스그룹은 김광수 회장 작고 후 오너 2세가 아닌 전문경영인을 중심으로 경영 전반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20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나이스평가정보는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코스닥 시장 조건부 상장폐지 및 유가증권 시장 이전 상장 승인의 건을 다룰 계획이다. 주주총회에서 안건이 승인되면 나이스평가정보는 유가증권 시장 이전을 위한 상장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나이스그룹 내 지주사(나이스홀딩스)와 함께 유가증권 상장사의 자리로 어깨를 나란히 할 전망이다.
나이스그룹은 현재 나이스평가정보(코스닥)와 나이스디앤비(코스닥)으로 대표되는 신용정보 산업과 한국전자금융(코스닥), 나이스정보통신(코스닥) 등을 중심으로 한 금융서비스 산업군 그리고 서울전자통신(코스닥), 지니틱스(코스닥), 아이티엠반도체(코스닥)의 제조업 산업 및 소비재 산업으로 영역을 펼쳐뒀다.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나이스홀딩스'만 유가증권에 상장해 있다.
산업군별로 구분됐던 사업들은 최근 영역을 확장하며 시너지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나이스평가정보가 자회사 나이스신용정보를 통해 '나이스인베스트대부'에 출자해 채권 추심사업(금융서비스)에 진출하거나 개인 및 기업의 정보를 활용한 마이데이터 및 결제 연계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비교적 명확했던 사업간 영역의 경계를 허물어 시너지를 내는 '개방형 얼라이언스(Alliance)'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눈에 띄는 변화는 나이스평가정보가 연결 기준 영업활동에 맞먹는 투자활동 현금흐름을 보인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영업활동을 통해 718억원에 달하는 현금흐름을 보인 나이스평가정보는 투자활동 현금흐름으로 마이너스(-) 651억원을 집행했다. 투자활동 현금흐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관계기업 및 공동기업 투자 주식 취득(152억원 상당)이다.
지난해 나이스평가정보가 투자한 사업군은 포스(POS) 및 부실채권(NPL) 영역이다. 우선 포스 사업은 관계사 '나이스정보통신' 및 '나이스페이먼츠'와 함께 출자한 '나이스디더블유알'을 통해 펴고 있다. 나이스평가정보은 지난해 나이스디더블유알이 진행한 유상증자에 82억5000만원을 추가 출자해 41.46%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다.
나이스디더블유알은 나이스평가정보 등 3사가 출자해 만든 특수목적법인이다. 카드 단말기 및 키오스크 등을 제조하는 '오케이포스'의 최대주주다. 나이스그룹의 한국전자금융이 2대주주이기도 한 오케이포스는 지난해 카카오페이가 10% 내외 지분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눈길을 끌었다. 또 나이스디더블유알은 포스 설치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포스뱅크솔루션즈'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이와 함께 나이스평가정보는 자회사 '나이스신용정보'를 통해 NPL 사업을 영위하는 '나이스에이앤아이(NICE A&I)' 지분도 40%를 인수했다. 나이스에이앤아이는 렌탈채권이나 부실채권에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을 영위한다. 나이스신용정보가 취득한 지분은 7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사업적인 부분 외에 거래 상대방이 오너일가의 가족회사인 에스투비네트워크란 점에서 지배구조 측면의 변화도 엿보인다. 나이스그룹은 김광수 회장 작고 후 부인과 자녀들이 나이스홀딩스와 에스투비네트워크 지분을 상속하며 지배구조가 변경됐다. 상속세 등을 납부하고 있는 가운데 에스투비네트워크는 오너 2세인 김원우 대표 등 가족들이 100%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로써 나이스에이앤아이는 최대주주 에스투비네트워크(60%)와 2대주주 나이스신용정보(40%)로 지배력이 분할된 상황이다. 이와 관련 김 회장 작고 후 나이스그룹은 계열사 대부분이 전문경영인 체제를 고수하고 있다. 오너 2세인 김원우 대표도 가족회사를 제외하면 나이스그룹 지주사인 나이스홀딩스 디지털전략본부장 사내이사로 경력을 올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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