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증권, 스팩합병 '굳은 의지' 완주 가능성 높였다 상상인제3호스팩, 비상장법인 한곳과 합병 논의 중…4호스팩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청구
남준우 기자공개 2023-03-24 07:22:05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1일 13: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상인증권이 상상인이안제2호스팩의 청산 아픔을 딛고 본격적으로 재기에 나선다. 작년에 증시에 입성시킨 상상인제3호스팩이 현재 한 비상장법인과 합병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상인제4호스팩도 연이어 증시에 입성시킨 후 완주하고자 한다.상상인증권은 최근 한국거래소에 상상인제4호스팩의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했다. 청구서에 따르면 상장 예정 주식 수는 522만주다. 이중 450만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공모가(2000원)를 고려하면 상장 시가총액은 약 144억원, 공모 규모는 약 9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번 스팩의 주요 발기인은 상상인증권 외에 이안플래닛이 참여한다. 공모 전 기준으로 상상인제4호스팩 지분 97%를 보유하게 된다. 이 외에 전환사채(CB) 등에도 상상인증권과 함께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상인이안제2호스팩이 청산된 이후 본격적으로 재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지난 2019년 코스닥에 상장했던 상상인이안제2호스팩은 합병 대상을 찾지 못하고 작년 4월 청산됐다. 주식과 CB 등을 합쳐 약 4억원을 투자했던 만큼 기회비용이 컸다.
청산과 동시에 상상인제3호스팩을 코스닥에 입성시켰다. 공모액만 90억원으로 상상인 그룹에 인수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2020년 상상인이안제3호스팩을 상장시키기 위해 무려 세차례에 걸쳐 도전했지만 시장의 냉랭한 반응 속에 모두 무산됐다. 이후 스팩 명칭을 변경하 3전4기만에 증시에 입성한 셈이다.
증시 입성은 어려웠지만 조만간 결실을 맺을 것으로 전망된다. 상상인제3호스팩은 현재 한 비상장법인과 합병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병이 걸리는 시간을 제외하면 아직 1년 반 정도가 남아 있는 만큼 시간을 두고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부터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스팩은 IPO 대체재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작년에 증시에 입성한 스팩 개수만 45개로 종전 최대 기록(2015년)과 같다. 증시 입성에 성공한 스팩도 총 16개로 2017년(21개)과 2020년(17개) 다음이다.
다만 최근 들어 스팩 시장에도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IBKS제13호스팩과 합병을 추진한 스튜디오삼익은 1000억원이 넘는 밸류에이션을 제시했으나 65%가 넘는 소액주주들의 반발로 합병에 실패하고 결국 청산됐다.
국내 증시 하락세가 지속된다면 청산 확률이 높아질 수도 있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최근 미국의 상황을 언급했다. 12월 한 달간 미국에서 총 70개의 스팩이 청산됐다. 투자 원금을 지키기 위해 주주들이 합병보단 빠른 청산을 요구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상상인증권 관계자는 "3호 스팩이 현재 합병을 위해 한 기업과 논의 중 상황"이라며 "꾸준히 스팩을 증시에 입성시켜서 연달아 합병 성과를 내기 위한 목표를 가지고 4호스팩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Peer Match Up/정유 4사]신사업에 사활 건 정유사, '같은 듯 다른' 미래 방향성
- [LG화학의 변신]'LG엔솔 덕' 잘 나가는 전지소재
- [방산기업 국산화율 톺아보기]K방산 이끈 '한국형 프로젝트'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국정농단 이후 회원사 미공개, 자신감 회복 언제쯤
- 시노펙스, 옌퐁사업장 IATF16949 인증 획득
- [PB센터 풍향계]현대차증권 첫 VIP센터, 자체 랩 라인업 완성
- OCIO에 눈돌리는 창투사…시장 활황 이끌까
- [운용사 실적 분석]제이씨에셋운용, 운용보수 보다 많은 평가익 '눈길'
- 키움증권 퇴직연금 사업 나선다
- [thebell interview]"발품으로 만든 투자 기회, 고객 수익 극대화에 올인"
남준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한투파 지원사격' 에어인천, 다크호스 등극하나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한자리 남은 우협, '에어인천 vs 이스타' 2파전 유력
- [PE 포트폴리오 엿보기]한앤코, '인적분할' SK이터닉스 엑시트 기대감 커진다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입찰가 두고 팽팽한 줄다리기, 가격갭 더 벌어졌다
- 세븐브릿지PE, '철 스크랩 강자' SB리사이클링 150억 투자 완료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제주항공+1' 우선협상대상자 복수로 뽑는다
- 우본 잡은 제이앤PE, '3000억 펀드' 절반 이상 채웠다
- [LP&Earning]'백주현 CIO 3년차' 공무원연금공단, 수익률 회복 호재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취항지별 '운항 허가' 리스크, 딜 클로징 미칠 영향은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KAS+아시아나에어포트', 지상조업 독점 해결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