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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앤파트너스·KB증권, HSG성동조선 200억 투자 작년 조성 블라인드펀드 활용, 해상풍력사업 성장성 높게 평가

감병근 기자공개 2023-03-28 08:18:30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7일 10: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노앤파트너스와 KB증권 신기술사업금융부(이하 KB증권)가 HSG성동조선에 200억원을 투자했다. HSG성동조선이 최근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해상풍력발전 사업부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27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노앤파트너스와 KB증권은 공동 운용 중인 1725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를 활용해 HSG성동조선에 200억원을 투자했다. 이번 투자에 활용된 펀드는 ESG 투자를 주목적으로 지난해 9월 조성이 완료됐다. 주요 출자자(LP)는 산업은행, 한국성장금융, 기업은행 등이다.

노앤파트너스와 KB증권은 복수 PEF 운용사와 경합 끝에 이번 투자를 성사시켰다. 노앤파트너스의 경우, 이번 투자 자문사인 케이알앤(KR&)파트너스를 통해 장기간 HSG성동조선을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다.

노앤파트너스와 KB증권이 주목한 HSG성동조선의 사업은 해상풍력발전기 하부구조물 생산이다. 이 하부구조물은 수면 위로 노출된 상부구조물인 터빈과 날개를 지탱하는 골격으로 해상풍력발전기의 핵심설비다.

하부구조물은 높이 80m 이상의 대형 구조물인 데다 바다 수면 아래에서 부식, 침식 등을 견뎌야 하기 때문에 생산을 위해서는 높은 기술력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외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들의 규모가 점차 커짐에 따라 대규모 생산능력 역시 업체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여겨진다.

HSG성동조선은 생산능력과 기술력 모두에서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119만㎡ 규모의 부지와 최신식 야드를 보유하고 있어 대규모 생산을 감당할 수 있다. 여기에 그동안 쌓아온 신규 선박, 해양플랜트 제작 경험으로 기술력까지 보유한 상태다.
경남 통영에 위치한 HSG성동조선 야드 (출처: 홈페이지)

이번 투자금 확보로 HSG성동조선은 사업구조 개편에 더욱 힘을 실을 수 있을 전망이다. 과거 성동조선해양이었던 HSG성동조선은 10여년간 채권단 자율협약 및 법정관리 기간을 거친 뒤 2020년 HSG중공업과 PEF 운용사 큐리어스파트너스에 인수되면서 사명을 변경했다.

이 때부터 주력 사업도 새 선박을 건조하는 신조선에서 대형조선사의 블록 제작, 해상풍력·플랜트 등으로 전환했다. 대형조선사 블록 제작의 경우에는 조선업황 회복에 따른 수주 증가로 이미 사업이 본궤도 올라섰다는 평가다. 해상풍력 사업 또한 신재생에너지 개발사들과 수주 협의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노앤파트너스와 KB증권은 기후변화와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에 따른 ESG 투자 분야에서 전문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해상풍력발전 투자 이전에는 이차전지 산업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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