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그룹, 건설 계열사에 '디벨로퍼 DNA' 이식 신영건설→신영씨앤디 사명 변경, '개발형 종합 건설사' 포부
전기룡 기자공개 2023-04-03 08:14:20
이 기사는 2023년 03월 31일 13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영그룹이 건설 계열사에 디벨로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했다. 기존 '신영건설'이었던 사명을 '신영씨앤디(C&D)'로 변경했다. 시공(Construction)을 의미하는 C와 디벨로퍼(Development)를 뜻하는 D를 전면에 내세워 '디벨로퍼형 종합 건설사'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영건설은 전날 제64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사명을 신영씨앤디로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사회는 정춘보 그룹 회장을 비롯해 김학진 신영C&D 대표와 조성우 경영본부상무, 김학진 신영 법무팀(감사) 등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신영그룹에 편입된 이래 사명 변경만 네 번째다. 신영씨앤디는 1958년 삼화공무소가 전신이다. 과거 효성기계그룹에서 '동성'이라는 사명으로 사업을 영위해왔다. 하지만 계열사였던 효성금속 압연사업부의 부실을 떠안으면서 영업손실이 지속되기 시작했다.
결국 동성은 1997년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이듬해 화의인가에 들어갔다. 이후에는 동성의 출자전환 주식 매각을 위해 구성된 협의회가 신영그룹과 인수합병(M&A) 본계약을 체결하면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지금도 신영과 대농이 각각 77.33%, 16.93%씩 신영씨앤디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신영그룹은 동성을 인수한 직후인 2007년에 사명을 '신영동성'으로 바꿨다. 최대주주 변경에 따라 대외 신인도와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함이다. 4년 뒤에는 첨단시스템 건설을 주도하겠다는 청사진 하에 사명을 다시 '신영그린시스'로 변경했다.
직전 사명인 신영건설을 사용하기 시작한 시기는 2015년부터다. 종합건설회사로서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신영그룹을 종합부동산그룹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의지가 변경됐다. 이후 8년여가 흐른 현재 다시 사명을 신영씨앤디로 바꾸는데 이르렀다.
신영씨앤디는 시공(C)과 디벨로퍼(D)를 전면에 배치해 단순 시공사로 머무르지 않고 개발사업에 집중하겠다는 복안이 깔려 있다. 신영씨앤디에서 자체사업이 인식되기 시작한지 3년차를 맞이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달라진 사업 포트폴리오를 사명에 반영한 셈이다.
첫 자체사업은 '답십리역 지웰에스테이트'였다. 서울 동대문구 천호대로 301번지 일원에 144실 규모 오피스텔을 공급하는 걸 골자로 한다. 총분양수익은 1042억원으로 2021년 분양이 이뤄졌을 당시 5783명이 몰려 평균 40.2대 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어 서울 구로구 일원에 122가구 규모 주상복합 단지인 '신영지웰 에스테이트 개봉역'을 공급했다. 일반으로 분양된 48가구에 1062명이 신청해 평균 22.1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신영지웰 에스테이트 개봉역의 분양수익(예상)은 986억원이다.
김 대표는 "시장 상황이 좋지 않지만 대내외적 이미지 제고 및 분위기 쇄신을 위해 사명 변경과 함께 사무실도 이전했다"며 "성과를 거두는 조직으로 성장하고 기업의 역량을 강화하여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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