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이동훈 전 청담러닝 대표 영입 '전략강화' 비전전략본부 지휘 유일 부사장 직급, 기획 등 역량 강화 중책
이우찬 기자공개 2023-04-11 08:07:23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0일 13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합식품기업 아워홈이 전략부문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에서 전문가를 수혈했다. 국내외 사업 전략을 총괄하는 조직에 힘이 실린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구본성 전 부회장과의 배당금 전쟁에서 승리한 구지은 부회장은 해외사업 강화 등 올 초 밝힌 전략 실행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아워홈은 작년 말 이동훈 전 청담러닝(현 크레버스) 대표이사(사진)를 비전전략본부장으로 영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본부장은 부사장 직급으로 파악됐다. 직급상 구 부회장에 이은 2인자다. 아워홈에는 직급상 '회장'과 '사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비전전략본부는 구 부회장이 힘을 싣는 조직"이라고 말했다.

2014년 7월부터 2017년 6월까지 스마일게이트 월드와이드 대표,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대표, 스마일게이트그룹 COO(최고운영책임자)를 지냈다. 스마일게이트는 국내 5위 자산가로 알려진 권혁빈 최고비전제시책임자(CVO)가 이끄는 게임기업이다.
이 본부장은 2017년 11월 청담러닝 사업총괄 사장으로 영입됐다. 2018년 3월 이사회 일원으로 합류했고 김영화 회장을 이어 단독 대표로 일했다.
이 본부장이 지휘하는 비전전략본부는 신설된 것은 아니고 기존 전략 관련 조직의 이름이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50여명이 근무한다. 본부 밑에 전략부문, 경영관리부문, 디지털 플랫폼부문, 피플이노베이션랩,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부문, 사내벤처팀이 있다.
아워홈 관계자는 비전전략본부에 관해 "올 초 외부에 밝혔던 사업 계획을 추진하기 위한 조직으로 국내외 사업 강화 목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워홈은 2023년 경영계획 목표로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 PI(Process Innovation), 푸드테크 도입, 디지털 역량 강화를 꼽았다. 작년 해외법인 매출이 전체(약 1조 8300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 10%를 돌파했다. 전사 디지털 전환에도 공들인다.
구 부회장은 "글로벌 선도 기업과 같이 해외 비중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올해부터 국내를 넘어 컴패스(Compass), 소덱소(Sodexo)와 같은 글로벌 기업을 경쟁사로 설정하자"고 말했다.
구 부회장은 최근 부친 고(故) 구자학 회장의 빈소를 찾아 추모식을 진행했다. 오빠 구본성 전 부회장과의 배당금 전쟁에 종지부를 찍고 경영 후계자로 지위를 굳건히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사업 전략 실행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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