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지오, 국내 대표 위스키 브랜드 '윈저' 매각 재시동 베이사이드PE 가처분신청 풀린 후 재개, 연내 목표로 속도
김예린 기자공개 2023-04-10 08:16:35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7일 14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아지오가 대표 위스키 브랜드 윈저글로벌 매각 작업을 재개했다. 작년 하반기 베이사이드프라이빗에쿼티(PE)와의 딜이 무산된 이후 반 년 만의 행보다.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디아지오 글로벌 본사 측(이하 디아지오)은 최근 윈저글로벌 새 주인 찾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복수 원매자가 최근까지 실사를 진행하며 글로벌 본사 측과 소통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본사 차원에서 이르면 상반기 내 매각을 목표로 삼으면서 딜 진행에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법무법인 태평양이 윈저글로벌의 매각 법률 자문을 맡고 있다. 거론되는 매각 가격은 2000억원 안팎이다.
윈저글로벌의 매출과 순이익은 작년 회계년도(2021년 7월~2022년 6월) 기준 각각 767억원, 158억원이다. 전년 각각 833억원, 321억원을 기록한 데 비하면 매출은 소폭 감소했고 순이익은 절반가량 줄었다. 노조 파업으로 영업에 차질을 빚은 탓이다. 다만 코로나19 기간 속에서도 꾸준히 수익성을 입증해낸 탄탄한 기업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윈저글로벌 새 주인이 누가 될 것인지를 두고 관심 갖는 분위기다.

윈저글로벌은 작년 초 M&A 시장에 출회했다. 베이사이드PE-메티스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이 강력한 인수 의지를 드러내면서 당해 3월 디아지오 측과 윈저 사업부를 2000억원에 매매하는 주식매매계약(SPA)도 체결했다.
그러나 하반기로 갈수록 금리 급등에 자본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베이사이드PE 컨소시엄은 자금 조달 난항을 겪었다. 애초 베이사이드PE 컨소시엄에 출자하려던 더블유아이(WI)가 이탈했고, 정해진 기한 내 인수 대금을 납입하지 못했다. 이후 이화전기, 휴림로봇 등으로부터 자금 조달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이후 작년 베이사이드PE는 작년 말 디아지오 글로벌과 윈저글로벌을 상대로 주식처분금지 가처분신청에 나섰고 법원은 이를 인용했다. 디아지오의 계약해지 통보와 관련해 양측의 이견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추후 법적 절차에 따른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주식처분을 금지한 셈이다. 그러나 최근 가처분 신청이 풀리면서 윈저글로벌이 매각 재개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사안에 정통한 IB업계 관계자는 “올 초부터 디아지오 글로벌 M&A 팀 모두 한국에 들어와 매각 재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어떻게든 빠르게 매각한 뒤 확보한 자금으로 다른 브랜드에 투자하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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