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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 라온테크, 코스닥 이전 후 첫 배당 지난해 75억 규모 순이익 내며 잉여금 확대, 올해 글로벌 역량 강화 '속도'

정유현 기자공개 2023-04-11 07:35:30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7일 14: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로봇 자동화 시스템 전문기업 ‘라온테크’가 코스닥 이전 상장 후 첫 배당에 나선다. 전방 산업 투자가 위축되는 분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하며 순이익이 쌓인 영향이다. 향후에도 이익이 발생하면 배당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방향성을 유지할 방침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라온테크는 2022년 사업연도(제23기)에 보통주 1주당 50원, 총 6억2395만4100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시가 배당률은 0.6% 수준이다. 지난달 29일 개최된 제23기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안건이 결의됐으며 이달 내로 주주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라온테크는 제조업용 로봇과 자동화 시스템(FA)을 개발 공급하는 회사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웨이퍼 이송 진공로봇 기술력을 보유한 회사로 꼽힌다. 2015년 코넥스에 상장한 후 2021년 6월 코스닥 이전 상장에 성공했다. 이번 현금 배당은 코스닥 입성 3년 차 만에 첫 배당을 실시하는 것으로 코넥스 상장일 기준으로도 처음이다.


라온테크가 첫 배당을 실시할 수 있는 것은 실적 개선에 따라 재무 안정성을 다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라온테크는 매출 594억3200만원, 영업이익 89억4300만원, 당기순이익 74억7500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은 61%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0%, 27% 증가한 수치다. 설립 후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전방 산업 사이클에 매출 변동성이 큰 만큼 라온테크는 코스닥 이전 상장전인 2019년과 2020년 연이어 영업활동 현금흐름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현금유출을 겪었다. 실적이 크게 꺾이면서 유동성 흐름이 둔화한 탓이다. 라온테크는 수주 부진 등으로 2019년 매출액이 전년대비 절반 수준인 126억원으로 줄었고 14억원대 순손실을 기록했다.

2020년 매출이 184억원으로 소폭 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영업 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가 지속됐다. 2021년에는 고객사의 수주가 늘며 실적이 반등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투자가 확대된 영향에 주요 장비사에 진공용 로봇 납품 규모가 늘어났고 매출 규모도 300억원대를 넘겼다. 이에 따라 코스닥으로 둥지를 옮기는 것이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2년 연속 외형과 수익성이 확대되며 배당재원이 되는 이익잉여금이 약 80억원 규모로 쌓였다. 큰 규모는 아니지만 배당 가능 이익이 생긴 만큼 적은 규모지만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배당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전 상장 당시 약점으로 꼽혔던 부채비율도 대폭 개선됐다. 작년 말 기준 부채비율은 26.59%, 유동비율은 263%이다. 2020년 말 450%대였던 부채비율은 코스닥에 상장하면서 주식발행초과금이 유입된 영향에 2021년 99%까지 축소됐다. 지난해 단기차입금을 갚고 이익잉여금 증가에 따라 자본총계가 늘며 부채비율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라온테크는 올해 사업 성장에 대해서는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분위기다. 전방 산업 투자 축소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매출 다각화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역량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마케팅 조직을 꾸렸고 진공 로봇 관련 하이엔드 제품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라온테크 관계자는 “향후에도 이익이 발생하면 배당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할 예정이다”며 “전방 산업 축소로 매출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지만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역량을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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