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SP 엑시트 기대' 이준호 NHN 의장 소유 '제이엘씨파트너스' 어떤 곳 이 의장 100% 지분 소유, 그룹 지배구조 핵심 역할…투자 회수금 활용처 '주목'
김경태 기자공개 2023-04-18 08:12:43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7일 14: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이하 크레센도)의 포트폴리오 기업 'HPSP'에 투자해 막대한 이문을 남기게 된 제이엘씨파트너스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제이엘씨파트너스는 NHN 창업주 이준호 의장이 세운 개인법인으로 계열의 다른 투자사와는 결을 달리한다. NHN 지분도 10% 넘게 보유하며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막중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17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제이엘씨파트너스는 2016년 1월 자본금 1억원으로 탄생했다. 설립 초기부터 이 의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강진규 전 NHN인베스트먼트 대표가 단독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제이엘씨파트너스는 NHN이 보유한 다른 계열 투자사와 비교해 독특한 지위에 있다. NHN은 NHN인베스트먼트와 NHN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를 갖고 있다. 이 2곳은 벤처캐피탈(VC) 성격의 투자와 직접 지분 투자를 담당하고 있어 일견 제이엘씨파트너스와 사업적으로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지배구조를 고려하면 큰 간극이 있다. NHN인베스트먼트와 NHN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모두 NHN이 각각 지분 100%를 갖고 연결 종속사로 거느리고 있다. 반면 제이엘씨파트너스는 이 의장이 단일 최대주주다. 사실상 개인 투자회사인 셈이다. 여기에 NHN그룹 지배구조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제이엘씨파트너스는 설립되던 2016년 NHN의 보통주 183만8600주를 취득했다. 지분율은 9.4%로 단숨에 3대주주로 올라섰다. 그 후 지분율이 증가했고 작년 말 기준 11.11%까지 늘었다. 이 의장의 NHN 지배력을 보충해주는 긴요한 수단인 셈이다.
제이엘씨파트너스와 비슷한 법인은 '제이엘씨'다. 역시 이 의장이 지분 100%를 보유해 단일 최대주주인 곳이다. 제이엘씨는 제이엘씨파트너스보다 2년 먼저 탄생했다. NHN 지분 매집도 앞섰다. 2015년 유상증자에서 신주를 취득하고 장내 매수 등을 통해 14%를 확보했다. 작년말 기준 15.27%로 이 의장에 이은 2대주주다.
제이엘씨파트너스는 설립 이듬해 크레센도가 HPSP를 인수하기 위해 조성한 펀드의 최대 출자자(LP)로 이름을 올렸다. 이후 HPSP가 상장되면서 큰 이익이 기대된다. 초기 투자금 70억원의 장부가는 작년 말 기준 520억원으로 증가했다.
크레센도 측에 따르면 제이엘씨파트너스는 현재로서는 전략적투자자(SI)가 아닌 단순 LP라는 입장이다. 크레센도가 펀드를 통해 보유한 HPSP 지분은 거래소 규정에 따라 2년반 동안 보호예수가 적용된다. 훗날 투자금 회수(엑시트)가 이뤄지면 제이엘씨파트너스의 투자는 대박으로 이어질 공산이 큰 상황이다.
제이엘씨파트너스가 선구안을 발휘해 HPSP 투자에서 성과를 거두면서 향후 행보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HPSP 투자로 벌어들인 차익을 어디에 활용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HPSP 사례처럼 사모투자펀드(PEF)의 투자 활동에 LP로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제이엘씨파트너스가 지닌 그룹 내 위상을 고려할 때 HPSP 투자에서 벌어들인 자금으로 NHN 지배구조 정비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현신균 LG CNS 사장 승진, 'IPO 완수' 중책
- [2024 이사회 평가]'호황 수혜' 일진전기, 부진 속 희망 '경영성과'
- [2024 이사회 평가]'행동주의 타깃' DB하이텍, 선방 항목 수두룩
- LG전자, 달라진 인사코드 '최소 승진·대폭 재편'
- '침묵 길어진' 이재용 회장, 최후진술에 쏠린 눈
- [조주완의 밸류업 승부수]기업가치 상승 키워드 '신사업·주주환원·인도'
- [조주완의 밸류업 승부수]저평가 극복 시급한데…'EV 캐즘·중국 LCD 공습' 고심
- 물적분할·유증 넘치는 국장, 삼성전자가 보여준 '격'
- [Company Watch]'M&A 대어' HPSP, 호실적·고객사 다변화 잰걸음
- '삼성전자 이어 물산까지' 주담대 초유의 압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