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잠식 흑역사 '이녹스에코엠', 2차전지 소재 선봉 330억 유증 성공, '이녹스그룹' 편입 후 재도약…실리콘 음극재 원재료 CAPA 증설 투자 계획
신상윤 기자공개 2023-04-19 08:20:24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7일 15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T 소재 전문 '이녹스그룹'이 2차전지 소재 선봉장으로 내세운 '이녹스에코엠(옛 티알에스)'이 유수의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했다. 이녹스그룹이 4년 전 인수 당시 자본잠식을 겪던 회사는 상장 기대감마저 키우고 있다. 퀀텀점프 기반을 마련한 이녹스에코엠은 이번 투자금을 2차전지 소재 생산능력(CAPA) 증설에 투입할 계획이다.17일 업계에 따르면 2차전지 소재 전문기업 이녹스에코엠은 지난 14일 유상증자를 통해 330억원의 자금조달을 마쳤다. IT 소재 전문 '이녹스그룹'의 2차전지 자회사 이녹스에코엠은 보통주 신주 7만5624주를 최대주주 '이녹스'를 비롯해 '엠더블유-제이엔엠 뉴머티리얼 신기술투자조합' 등 다수의 투자기관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했다.
신주 발행가격은 43만6364원이다. 이녹스에코엠는 지난 2021년 12월 최대주주 '이녹스'를 대상으로 한 불균등 유상증자에 이어 1년 4개월 만에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이번 자금 조달 과정에서 이녹스에코엠이 평가받은 기업가치는 12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녹스그룹은 우선주 등의 발행도 염두에 뒀으나 실사 과정에서 보통주로 투자 조건을 맞췄다.

이녹스에코엠의 전신은 2007년 5월 설립된 티알에스다. 태양광 극판 관련 사업을 목적으로 설립됐으나 이녹스그룹 인수를 전후로 사업 전환이 이뤄졌다. 이녹스그룹은 2019년 11월 경영권 구주를 14억원 규모에 인수했다. 당시 자본잠식 상태였던 이녹스에코엠은 IT 소재 사업에서 추가적인 확장성을 찾고 있던 이녹스그룹의 이례적인 투자였다.
다만 적잖은 돈이 들어갔다. 이번 투자 전까지 이녹스가 경영권 구주를 포함해 이녹스에코엠 관련 출자금은 70억원이 넘는다. 이녹스에코엠 대출에 대한 연대보증 및 대여금을 포함하면 규모는 훌쩍 늘어난다.
모기업의 안정적인 지원 덕에 이녹스에코엠은 2차전지 소재 사업에 힘을 쏟을 수 있었다. 이와 관련 지난해 이녹스에코엠은 48억원 상당의 매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녹스에코엠은 이번 투자 유치로 생산능력 증설에 218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녹스에코엠의 경쟁력은 실리콘 음극재의 핵심 원재료인 'SiOx' 타입과 'Si-C' 타입의 원재료를 내재화한 것이다. 국내에서 2가지 핵심 원재료 생산기술을 내재화한 곳은 이녹스에코엠이 유일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 투자자들에도 눈길이 쏠린다. 이녹스에코엠 유상증자에는 대주주 '이녹스'뿐 아니라 다수의 투자조합이 참여했다. 리드 투자자로 알려진 '제이엔엠파트너스'는 최근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 라이선스를 받은 '엠더블유앤컴퍼니'와 투자조합을 만들어 출자했다.
엠더블유앤컴퍼니는 한국타이어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한발 물러난 조현식 부회장이 사재를 투입한 곳으로 알려졌다. 제이엔엠파트너스와 엠더블유앤컴퍼니는 '엠더블유-제이엔엠 뉴머티리얼 신기술투자조합'을 통해 100억원을 투자했다.
이녹스에코엠 투자자로는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 '티케이지벤처스(TKG벤처스)'가 만든 '티케이지-씨엘1호신기술사업투자조합'도 50억원을 출자했다. 티케이지벤처스는 티케이지태광이 100% 출자한 투자전문 법인이다.
이녹스그룹 관계자는 "이녹스에코엠의 이번 자금 조달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내년 하반기 기업공개(IPO)도 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녹스그룹 내 2차전지 소재 분야는 이녹스에코엠과 이녹스첨단소재가 각각 체급에 맞춰 잘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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