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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 다윈인베, 프로젝트펀드로 중기부 시정명령 해소 200억 펀드 운용보수 유입 통해 자본잠식 탈피, 1년 미투자 사유도 타개 전망

이명관 기자공개 2023-04-21 08:34:08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9일 09: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창업투자회사인 다윈인베스트먼트가 2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하면서 자본잠식에서 벗어났다. 운용보수가 유입됐고, 결손금을 해소했다. 이를 통해 수개월 만에 중소벤처기업부로 받은 시정명령을 해소했다.

19일 VC업계에 따르면 다윈인베스트먼트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경영개선 요구 조치를 이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자본잠식률이 50%를 넘어서면서 경영개선 요구 조치를 받았다.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벤처투자법) 제 41조 2항에 따라 창업투자회사는 경영 건전성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벤처투자법 시행령에서는 '자본잠식률 50% 미만'을 경영 건전성 기준으로 설정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기준을 달성하지 못한 운용사에 △자본금 증액 △이익 배당 제한 등 경영 개선에 필요한 조치를 부과할 수 있다.

다윈인베스트먼트는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하면서 자본잠식을 해소했다. 해당 펀드는 화인파트너스와 공동으로 결성했다. 결성액은 200억원으로 투자처는 프리 캐스트 콘크리트(PC) 업체다. 회사가 발행하는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형태다.

최근 건설업계에선 PC에 대한 선호도가 상승하고 있는 중이다. 소음과 분진 등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으로 떠오르면서다. PC는 공장에서 규격에 따라 콘크리트를 제조해 곧바로 건설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다. 이 업체도 늘어나는 발주 물량에 공장 증설을 위해 외부서 자금을 조달 받았다.

다윈인베스트먼트는 수백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하면서 무난히 자본잠식을 해소한 것으로 보인다.

다윈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펀드 결성에 따른 운용보수와 부가 수익을 통해 결손금을 해소했다"며 "펀드 결성을 앞두고 시정명령을 받았던 상황이라 심각했던 사안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다윈인베스트먼트의 자본잠식은 신생 운용사가 겪는 성장통이라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통상 신생 운용사는 펀드 결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발생한다. 이에 초기엔 적자가 만연하다.

다윈인베스트먼트는 2020년 9월 출범한 창투사다. 자본금은 20억원으로 중소벤처기업부 창업투자회사 등록 요건을 갖췄다. 수장은 고성진 대표다. 그는 투자 전문가로 삼일회계법인을 거쳐 이음PE를 통해 본격 투자업에 발을 들여놨다.

고 대표는 2013년 이음PE로 영입됐다. 이후 굵직한 딜을 성사시키며 이음PE를 중견 PEF 성장시켰다. 그는 △SK건설의 U-사업부 1600억원 △현대엘리베이터 CB 1250억원 등 1000억원 이상의 대형 딜을 주도했다. 그러다 초기기업 투자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2020년 독립을 결심, 다윈인베스트먼트로 새출발을 알렸다.

한편 다윈인베스트먼트는 자본잠식 해소와는 별도로 중기부로부터 시정명령을 한 차례 다시 받았다. 사유는 1년 미투자다. 앞선 투자에서 활용한 비히클이 PEF였던 탓이다. 다만 이 역시 다음달 중으로 해소될 전망이다. 다윈인베스트먼트는 현재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추진 중이다. 투자를 위해 펀드를 결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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