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는 지금]윤호중 회장의 중간 성적표 'NE능률·큐렉소'④10여년 장기투자 '실적반등' 기사회생, 오너 2세 경영능력 재평가 계기
이윤정 기자공개 2023-04-25 08:03:17
[편집자주]
'국민음료' 야쿠르트를 발판으로 성장가도를 달린 한국야쿠르트가 hy로 사명을 변경하고 유통전문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플랫폼 기업을 비롯한 초기기업을 대상으로 전략적 제휴와 인수합병 등을 추진하는 등 거침이 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배달 플랫폼 메쉬코리아에 통큰 베팅을 단행하고 경영권을 가져오기도 했다. 변화의 몸부림을 치고 있는 hy의 현재 상황을 진단하고 미래 청사진을 가늠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1일 07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y가 거느리고 있는 계열사와 관계사 가운데 NE능률과 큐렉소는 유일한 상장사로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들 두 회사는 모두 창업주 2세인 윤호중 hy 회장의 주도로 투자기 이뤄졌다.NE능률과 큐렉소는 hy가 투자를 한지 10년 이상된 오래된 포트폴리오 기업이다. 투자 성패를 가늠할 수 있는 주가만 보면 성적이 좋지 못하다. 오히려 투자 시점 때보다 주가가 내려올 때도 있었다. 이 때문에 윤 회장의 투자 성과는 항상 엇갈린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NE능률과 큐렉소의 실적이 반등하고 있다. 올해로 회장 취임 3년을 맞은 윤 회장의 경영능력을 평가할 NE능률과 큐렉소의 향방에 이목이 더욱 집중된다.
◇10여년전 NE능률·큐렉소 경영권 인수, 주가부진 장기화

그 동안 NE능률의 주가는 인수단가에 못 미치는 2500원~7000원 선에 움직였다. 그나마 한 때 NE능률이 대표적인 '윤석열 테마주' 중 하나로 언급되며 급등하기로 했다. 윤 회장과 윤 대통령이 같은 '파평 윤씨'라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NE능률이 윤 대통령과 사업적으로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다시 평소수준으로 복귀했다.
hy는 또 2011년 9월 의료기기 및 의료로봇 제조업체인 큐렉소에 투자를 단행했다. 500억원가량을 투자해 인수를 완료했다. 큐렉소는 윤 회장이 기존 식음료 중심의 사업으로부터 벗어나 다각화를 시도한 가장 적극적인 행보로 평가받는다. 큐렉스 역시 2011년 hy 인수로 고점을 찍은 후 급등락만 반복할 뿐 상승세를 그리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윤 회장의 주요 경영 성과는 부정적인 꼬리표가 붙었다. 하지만 최근 이같은 기류에 변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 큐렉소와 NE능률의 실적 개선이 이뤄진데 따른 것이다.
◇중장기 투자 빛 '실적 개선', 윤회장 선구안 재평가 되나
NE능률은 2022년 매출액은 802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2021년 753억6400만원과 비교해 증가세를 기록했다. 2021년 25억3700만원을 그치던 영업이익은 2022년 67억7000만원으로 크게 불어났다. 당기순이익도 2021년 9억7200만원에서 2022년 45억4200만원으로 늘었다. 이러한 상승세를 타고 NE능률은 에듀테크 중심 교육 플랫폼을 2023년 비전을 내걸었다.
hy 관계자에 따르면 NE능률은 비전 달성을 위한 세부 실행안으로 △교과서·참고서 시장 지배력 확대 △유초등 디지털 학습지(마이올린) 시장 안착△교육플랫폼 '맘챌' 활성화△온오프라인 학습의 장점을 결합한 학습방식 개발인 신사업 추진을 설정했다.
큐렉소 역시 자체 개발 의료로봇의 국내외 보급이 확대되면서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hy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큐렉소는 의료 로봇 20대 판매를 완료했다. 올해 약 80대 판매가 예상되면서 총 목표 매출을 750억원으로 세웠다. 이는 전년대비 15.5% 증가한 수치다.
관절수술로봇인 '큐비스-조인트'의 업그레이드 버전도 국외 인허가를 추진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FDA 허가가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허가가 완료되면 큐렉스는 미국과 일본 시장에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의료로봇시장에서 큐렉소가 각광을 받고 있는 이유는 경쟁력 향상이다. 전세계적으로 관절, 척추, 재활 로봇을 모두 연구하고 상용화, 판매중인 기업은 큐렉소가 유일하는게 hy의 설명이다.
또 주력제품인 큐비스-조인트의 2.0버전도 개발 단계다. 큐렉소는 현재 무릎수술만 가능한 기술을 고관절 부위까지 수술이 가능하도록 업그레이그 할 방침이다.
이처럼 NE능률과 큐렉소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지만 hy 내에서 입지는 희비가 갈리고 있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NE능률의 실적이 개선에도 불구하고 hy의 지분 매각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사모투자 및 자문업계 관계자는 "인구 감소 등으로 산업 미래 측면에서 NE능률에 거는 기대가 낮은 것 같다"며 "NE능률 지분을 매각하고 싶어한다는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큐렉소는 바이오에 대한 윤 회장의 높은 관심과 사업 다각화 의지로 입지가 더욱 공고히 해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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