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GS 러브콜 하이비젼시스템]허태수 회장이 내민 손, 최두원 대표 잡을까③사업 접점 마련 여부가 관건, 낮은 지배력은 약점…기술 확보 투자는 '공통점'

신상윤 기자공개 2023-05-03 07:33:33

[편집자주]

대기업 GS그룹이 중소기업 '하이비젼시스템'에 러브콜을 보냈다. 허태수 회장이 직접 하이비젼시스템에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검사 장비에 특화된 하이비젼시스템은 최근 2차전지 장비를 비롯해 3D 카메라 등 신규 사업에 힘을 싣는 곳이다. GS그룹이 올해 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경영에 힘을 싣는 가운데 허 회장이 직접 찾아간 하이비젼시스템과의 접점을 더벨이 따라가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7일 15: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첨단 자동화 및 검사장비 전문기업 '하이비젼시스템'이 GS그룹의 손을 잡을 수 있을까. 사업적 접점 확보 등이 마땅치 않아 현재로선 접점을 만들기 쉽지 않을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무엇보다 하이비젼시스템의 최두원 대표 지배력이 10%대로 낮은 상황에서 GS그룹과 만들 수 있는 사업구조 등에 대해선 의문도 생긴다.

27일 재계 및 자본시장(IB) 업계에 따르면 GS그룹은 최근 코스닥 상장사 하이비젼시스템 기술력을 높게 평가했다. 이달 13일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하이비젼시스템 경기도 성남 본사를 직접 찾는 등 사업과 기술 등에 많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선 GS그룹과 하이비젼시스템의 사업적 시너지를 만들기 위한 접점 마련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최두원 하이비젼시스템 대표는 "GS그룹이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 등에 투자를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희하곤 아직 맞는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하이비젼시스템 창업주인 최 대표의 약한 지배력은 GS그룹과 사업적 협력을 위한 투자 또는 조인트벤처(JV) 설립 등에서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힌다. 최 대표가 가진 하이비젼시스템 지분은 176만6010주(11.8%)다. 사내이사인 박상엽 본부장과 오상근 본부장의 지분을 더해도 15.7%에 그친다.

그다지 높지 않은 지배력은 지난해 6월 최 대표가 블록딜로 31만주(2.1%)를 매각하면서 더 약해졌다. 이와 관련 그는 지난 2015년 9월과 2020년 11월에도 각각 블록딜로 지분을 처분해 현금을 마련했다.

하이비젼시스템의 재무 상황이 열악한 것도 아니다. 하이비젼시스템은 지난해 말 연결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596억원에 달한다. 별도 기준으로도 334억원 상당의 현금을 가진 만큼 재원이 부족하지 않다.

재정 여유가 있는 만큼 시설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중국 내 손자회사인 '동관 하이스 정밀 유한공사'를 설립해 가공센터와 설비 조립 공장 등을 구축했다. 300만달러(원화 43억원) 규모를 투자했다. 여기에 경상북도 구미에 30억원을 투자해 신규 제조 공장을 확보하는 등 생산능력(CAPA) 증설에도 공을 들였다.


하이비젼시스템은 R&D 투자도 많이하는 곳이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별도 기준)의 10.2%인 178억원 상당이 R&D에 투자됐다. 자회사를 통해 추진 중인 3D 프린터 등이 대표적인 성과물이며, 최근에는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2차전지 관련 별도의 R&D 센터를 구축해 힘을 싣고 있다.

하이비젼시스템이 이번엔 GS그룹과 손을 잡진 않았지만 향후 사업적 접점을 만들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GS그룹은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에 방점을 찍으며 지난해 GS벤처스를 설립하는 등 유망 기술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이비젼시스템도 기술 기반의 스타트업에 투자할 '하이투게더(Hy-together)'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자동화 설비 및 2차전지 설비 또는 부품 등에 방점을 둔 만큼 향후 접점을 만들 수도 있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GS그룹에서 하이비젼시스템 기술 등에 많은 관심을 보인 것은 사실"이라며 "향후 사업적으로 협업할 부분이 생긴다면 다시 논의가 오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