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벨로퍼 리포트]원건설그룹, 부동산 개발 성과에 '종합감리' 구조조정충청 일대 분양 수익 본격화, 작년 8월 '와이드디앤씨'에 매각…신규 골프장 조성 추진
신상윤 기자공개 2025-04-23 07:36:26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2일 08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충청권에 기반을 둔 원건설그룹이 청주 테크노폴리스 개발을 비롯해 분양과 시공에서 외형을 크게 불렸다. 특히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부지 분양 실적 등이 더해지면서 수익성까지 뛰었다. 부동산 개발 성과가 돋보인 가운데 창업주 김민호 회장의 모태 사업인 종합 감리업을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을 병행해 눈길을 끈다.원건설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3101억원, 영업이익 95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49.2%, 영업이익은 86.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381% 급증한 884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10년 사이 거둔 최대 경영 실적이다.
본업인 건설업이 주춤했지만 분양 수익이 대폭 증가하면서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원건설이 개발하고 있는 '청주 오창테크노폴리스 일반산업단지' 내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관련 분양 매출액이 1578억원을 웃돌면서 전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2028년 운영을 목표하고 있는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인근 부지 분양 등이다.
여기에 천안동부바이오산업단지, 청주테크노폴리스 힐데스하임 등 분양 매출까지 더해지면서 외형을 불렸다. 분양 수익을 통해 원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은 도급 공사 부문을 만회하면서 전체 수익성이 개선됐다. 원건설이 거둔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30.9%에 달한다.
원건설은 디벨로퍼로 거듭나고 있는 김민호 회장이 충청권 일대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건설사다. '힐데스하임'이란 브랜드를 활용해 아파트 공사를 비롯해 부동산 개발 사업을 영위한다.
원건설과 관계사들은 대부분 충청권에 기반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청추 오창테크노폴리스 일반산업단지와 같이 민간개발사업뿐 아니라 공동주택, 골프장(힐데스하임CC) 등에도 진출했다. 관계사인 원건설산업은 김 회장의 아들이 경영을 맡은 가운데 지난해 '오산세교 힐데스하임' 분양에도 나섰다.

눈길은 원건설그룹의 모태 사업과도 같은 종합 감리사업이 매각된 데 쏠린다. 김 회장은 인하대 건축공학과 학사, 청주대 대학원 건축공학 박사 학위를 가지고 있다. 대림산업(현 DL이앤씨) 출신으로 1984년 원건축사무소를 설립하면서 설계 및 감리로 첫 창업의 길을 걸었다. 이후 2004년 힐데스하임 브랜드 출시, 2005년 원건설 상호 변경 등을 거쳐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종합 감리사업 부문을 와이드디앤씨에 매각하면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부동산 개발 및 시공 등에 주력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사업 영역을 부동산 관련 개발 및 시공, 그리고 레저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세종시에 18홀 규모의 신규 골프장 및 리조트 개발에도 나서면서 다시 한번 새로운 도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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