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리포트]'사상 첫 매출 1조' 대보건설, 풍족한 수주잔고 '웃음꽃'작년 말 3조 웃돌아, 수익성·현금흐름 개선 숙제
신상윤 기자공개 2025-04-23 07:35:41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2일 08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보건설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1조클럽'을 달성했다. 지난 2년간 매년 조단위 수주를 거둔 가운데 건설부문이 공공공사를 비롯해 분양 성과 등에 힘입어 견고한 경쟁력을 자랑했다. 여기에 휴게소 등 유통사업이 뒷받침되면서 고른 외형 성장을 보였다. 대보건설은 넉넉한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건설 경기 불황을 극복한다는 계획이다.대보건설은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 1조434억원, 영업이익 19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8.4%, 영업이익은 30.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27% 증가한 79억원으로 집계됐다. 대보건설 매출액이 1조원을 넘은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불황이 지속된 건설 부동산 시장에서 안정적인 공공사업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이어갔다. 특히 2016년 이후 큰 변동은 없지만 기술형 입찰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일감을 확보한 데 힘입어 매출액 규모가 1조원대로 불었다.
건설부문과 더불어 휴게소 등 유통사업도 대보건설 외형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대보건설은 남해안선 보성(상·하)휴게소 등 10여곳을 운영해 지난해 2600억원 상당의 매출을 거뒀다. 전체 대보건설 매출액의 25% 규모를 차지한다.
올해도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 지난해 1조7000억원 규모 일감을 수주하면서 창사 이래 최대 기록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2023년에도 1조원이 넘는 수주를 기록한 대보건설은 2년 연속 연간 1조원대 일감을 확보하면서 곳간을 풍족하게 채웠다.
지난해 대보건설이 수주한 프로젝트로는 춘천~속초 철도건설 제3공구 노반시설 기타공사, 대장~홍대 광역철도 민간투자시설사업 건설공사 등이 대표적이다. 또 안동서부초 등 그린스마트스쿨 임대형민자사업(BTL) 등의 일감을 확보했다.

대보건설은 지난해 9월 쌍용건설과 남광토건 출신 김성호 대표를 선임해 기술형 입찰 시장에 힘을 실었다. 여기에 토목 분야 임원들을 대거 영입하는 등 조직을 확대했다. 이 같은 전략에 힘입어 대보건설 수주잔액은 2021년 말 2조4316억원에서 2022년 말 2조6397억원, 2023년 말 2조7962억원에 이어 지난해 말 3조1874억원으로 증가했다.
남은 과제로는 수익성 및 현금흐름 개선이 꼽힌다. 지난해 대보건설 영업이익률은 1.9%다. 전년 1.5%보단 0.4%포인트 개선됐지만 원가율이 낮은 분양수익 등이 반영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대보건설의 주력 사업이 분양보단 공공공사에 있는 만큼 원가율 개선 여부가 향후 수익성을 좌우할 과제란 평가다.

아울러 지난해 말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40억원 미만으로 감소한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단기금융상품을 더해도 60억원 미만이다. 이와 관련 대보건설은 금리 부담 등이 덜한 상환우선주를 발행해 단기 자금으로 활용하고 있다.
대보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공공사업 위주로 창사 이래 최대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며 "영업 인력과 조직을 지속적으로 확대한 만큼 올해도 기술형 입찰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HD현대건설기계, 울산공장 재편 완료…수출·가동률 '탄력'
- HD현대중공업, 엔진기계 수주 가이던스 70% 달성
- '매각 타진' 케이카, 1분기 수익성 제고 성공
- 신용등급 오른 대한항공,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배경은
- ‘SUV 신흥 강자’ 노리는 KGM, ‘액티언’으로 정조준
- 동서식품, 사회공헌활동 '강화'…ESG 경영 '고도화'
- [i-point]케이사인, KISA 양자내성암호(PQC) 시범전환 사업 수주
- [i-point]나우로보틱스, 서진오토모티브에 자동화로봇 공급
- [i-point]엔켐, 중국 LFP·ESS용 전해액 공급 확대
- 논란 불거진 더본코리아, 지역개발 동력 '상실'
신상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토목 엔지니어링 뉴 리더십]전경수 유신 회장, 대표 복귀 후 'EPC·신재생' 영토 확장
- 삼성E&A, '본드콜' 발생 태국 플랜트 계약 끊어냈다
- 삼성물산 건설부문, 성장세 가파른 '인도' 공략 본격화
- [토목 엔지니어링 뉴 리더십]'오너 2세' 황규영 건화 대표, 상장 전 수익성 회복 과제
- [토목 엔지니어링 뉴 리더십]건화, IPO 재추진…도화엔지 색 지운다
- [건설리포트]SK에코플랜트, '용인 반도체' 날개 달았다
- [토목 엔지니어링 뉴 리더십]도화엔지, 미완에 그친 지배구조 안착 '안갯속'
- [토목 엔지니어링 뉴 리더십]곽준상 도화엔지 부회장, '신재생·EPC'로 새 지평 열까
- '반도체 소재' 더하는 SK에코플랜트, 효과는 내년으로
- [대광그룹은 지금]'오너 2세' 조영훈 회장, 대광건영으로 지배구조 재구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