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리스쉬핑 매각 예비입찰 흥행, 국내외 17곳 참여 안정적 사업구조에 국내외 기업 관심, SI·FI 골고루 포진
김지효 기자공개 2023-05-04 08:16:14
이 기사는 2023년 05월 03일 15: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폴라리스쉬핑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국내외 원매자 17곳이 참여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시장의 예상과 달리 국내 기업들도 다수 참여하면서 매각 작업이 탄력을 받고 있는 분위기다. 폴라리스쉬핑의 안정적인 현금창출 능력과 초대형 광탄석 운반선(VLOC) 시장에서 압도적 시장 지배자라는 점이 흥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진행된 폴라리스쉬핑 예비입찰에 17곳 가량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달 매각 주관사인 라자드코리아가 배포한 티저레터를 받아간 곳은 25곳으로, 이 중에서 IM을 수령한 업체 대부분이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예비입찰에는 전략적 투자자(SI)와 재무적 투자자(FI)가 골고루 포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한 가운데 SI와 FI가 손잡은 곳도 2~3곳 가량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기업도 7~8곳가량이 입찰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국내 기업들보다는 해외 선사들에게 인기가 많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국내에서는 품을 만한 기업이 HMM 이외에는 마땅치 않다는 관측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예상을 깨고 다수의 국내 기업들이 입찰에 참여하면서 본입찰에서 글로벌 선사들과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폴라리스쉬핑 매각 흥행에는 장기 계약을 기반으로 한 현금 창출 능력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장기 계약이 많으면 해운 시황에 크게 흔들리지 않기 때문에 요즘같은 업황 침체기에도 안정적으로 수익을 거둘 수 있다. 해운 업황이 개선되면 단기 스팟성 운송 계약을 늘려 추가적인 실적 개선도 가능하다.
폴라리스쉬핑은 VLOC시장 국내 1위, 글로벌 4위 기업이다. 2004년 창립 이후 세계 최대 철광석 수출업체인 브라질의 발레(VALE)를 비롯해 포스코, 한국남동발전, 현대글로비스 등과 15년 안팎의 장기운송계약을 맺고 있다. 전체 매출의 70%가량이 우량 화주들과 맺은 장기계약에서 나온다.
예비입찰이 흥행하면서 매각가도 예상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초 시장에서 거론된 거래가는 6000억원대 안팎이었으나 매도자는 8000억원 선을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 경쟁이 치열해지면 매도자가 원하는 수준에서 거래가가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매각 측은 예비입찰에 참여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이달 안에 본입찰을 진행한다. 6월경 바인딩 오퍼(구속력 있는 인수제안)를 받고 3분기 안에는 거래를 종결한다는 계획이다.
폴라리스쉬핑은 올해 초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고 관련 작업을 진행해왔다. 거래 대상은 폴라리스쉬핑 지분 100%다. 폴라에너지앤마린이 들고 있는 지분 80.52%을 비롯해 2대 주주인 NH PE-이니어스PE 컨소시엄의 지분 13.62%, 폴라리스쉬핑 대표이사인 김완중, 한희승 회장이 각각 보유하고 있는 지분 2.93% 등이 포함됐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밸류 저평가 코웨이, 주가제고 연동 보수 마련 '시급'
- 코웨이, '이원화 이사회 운영' 이익·ESG 성적으로 입증
- 코웨이, 정보접근 '우수' 견제·평가프로세스 '미흡'
- [글로벌 파이낸스 2024]"신한은행 런던지점, EMEA 종합센터화로 메인스트림 합류"
- 이복현 금감원장, 시장 개입 지적에 소신 발언 일관
- [한화손보 밸류업 점검]주주환원 여력 확보 전제조건 '자본적정성 관리'
- [한국은행 금리 인하 여파]매파적 기류 속 베이비컷, 다음 인하 시점은 언제
- [글로벌 파이낸스 2024]신한은행, '런던 GCM데스크' 모행 제2자금부로 만든다
- [DB손해보험 밸류업 점검]PBR 1.0배, '희망사항'이 아니다
- [글로벌 파이낸스 2024]"KB뱅크 흔들리지 않을 뿌리 만들겠다"
김지효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피플 & 보드]롯데렌탈 떠나는 권남훈 사외이사, '유종의 미' 거뒀다
- [thebell interview]"사외이사는 ‘레드팀’, 전문가적인 의구심 필요”
- [그레이존 이사회 점검]SNT그룹 상근감사는 '장기 재직', 최장 12년
- [그레이존 이사회 점검]SNT그룹 사외이사 최다 주특기는 '법률·규제 전문가'
- [그레이존 이사회 점검]SNT그룹, 지주사-자회사 이사회 연결고리는 '맏사위'
- [그레이존 이사회 점검]SNT홀딩스 이사회, 오너 중심 '4인 체제' 공고
- [Board Change]오스템임플란트, MBK·UCK 투자도 이사회도 ‘반반’
- [Board Change]MBK 체제 5년차 롯데카드, 비상임이사로 롯데쇼핑과 '접점'
- [Board Change]자진상폐 앞둔 커넥트웨이브, MBK 인수 이후 이사회 변화는
- 질문 없는 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