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People & Movement]우리벤처파트너스, PE부문 강화…조직개편·인력보강스페셜시츄에이션 부문 신설, 에스티리더스PE 출신 송기범 투자이사 영입
이명관 기자공개 2023-05-08 07:55:44
이 기사는 2023년 05월 03일 15: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벤처파트너스(옛 다올인베스트먼트)가 PE부문 강화에 나섰다. 조직개편과 함께 인력 확충을 했다. PE부문 강화는 우리금융지주 계열로 편입되면서 우리벤처파트너스가 세워놓은 계획 중 하나다. '볼륨' 확대를 위해서다. 그간 우리벤처파트너스는 VC부문 중심으로 투자활동을 벌여왔다. 운용자산(AUM)을 보더라도 VC부문의 비중이 90% 이상이다.3일 VC업계에 따르면 우리벤처파트너스가 스페셜 시츄에이션(Special Situation) 부문을 신설했다. 해당 부문은 PE 투자 역할을 담당한다.
그간 시장에서 흔히 사용됐던 한계기업 혹은 구조조정을 위한 펀드를 결성해 운용하는 방식은 아니다. 업계에서 통용되는 스페셜 시츄에이션 편드는 바이아웃(경영권 인수)이나 그로스캐피탈(성장자본 공급) 등 통상적인 사모투자와는 달리 세컨더리나 기업 구조조정 등의 특수 상황 투자에 최적화된 펀드다.
다만 우리벤처파트너스는 이름만 스페셜 시츄에이션일 뿐 성격을 구분 짓지는 않고, 다양하게 PE 투자에 나설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우리벤처파트너스 관계자는 "VC를 제외한 나머지를 스페셜하게 본 것으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며 "PE부문 전반에 걸쳐 투자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페셜 시츄에이션 부문을 신설하면서 에스티리더스PE 출신의 송기범 투자부문 이사(사진)를 영입했다. 지난 2일부터 출근한 송 이사는 에스티리더스PE 출신으로 지난해 레오&로사파트너스를 설립하면서 독립했다. 그러다 최근 우리벤처파트너스의 김창규 대표의 러브콜을 받고 합류하게 됐다. 송 이사는 IB업계에 잔뼈가 굵은 인물로 DGB은행과 미래에셋증권을 거쳐 에스티리더스PE에 합류, 사모투자업계에 발을 들여놨다.
우리벤처파트너스는 지난 3월 우리금융지주에 편입되면서 PE부문 강화를 예고했다. PE부문에 힘을 주려는 이유는 '볼륨' 확대를 위해서다. '볼륨확대'는 우리금융지주가 다올인베스트먼트를 인수하면서 중점적으로 주문했던 사안이다. 현재 운용자산(AUM)을 기준으로 보면 다올인베스트먼트는 상위 10위권 안에 든다. 우리금융지주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톱티어로 올라서길 바라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계열 우리은행, 우리PE자산운용 등 계열사와 연계해 다올인베스트먼트롤 5년 내 업계 1위 기업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청사진을 내놓기도 했다.
지난해 말 AUM 기준 상위 10개사를 보면 PE 비중이 적지않다. 지난해 AUM 6조1000억원으로 1위에 오른 IMM인베스트먼트의 경우 PE 비중이 77%에 달했다. 물론 VC부문 AUM도 1조4000억원에 이른다. 모든 부문에서 고르게 잘했지만, PE부문에서 유독 도드라진 결과물을 얻어냈다.
이외에도 프리미어파트너스, 아주IB투자, SV인베스트먼트 등 다올인베스트먼트보다 순위표에서 높은 곳에 자리한 운용사들의 PE 비중은 30%를 상회했다.
PE비중이 20% 미만인 곳들 중에서 상위권에 포진해 있는 곳은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소프트뱅크, KB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 등이 있다. 다만 이들 역시 비중만 낮을 뿐이다. 규모로 보면 모두 수천억원의 자금을 굴리고 있다. 특히 2위엔 한국투자파트너스의 경우 비중이 14.7%에 불과하지만, PE AUM은 5507억원에 이른다. VC부문의 운용자산 규모가 워낙 크다보니 수치적으로 비중이 낮을 뿐이다.
반면 우리벤처파트너스는 PE 비중과 규모 모두 미미하다. 다올인베스트먼트의 PE AUM은 400억원이다. 전체의 2.8%에 불과한 수치다. 지난해 말 기준 운용중인 PEF는 총 2개다. 2019년 결성한 KTB GI PEF(100억원)와 2012년 만든 KTB NHN China PEF(300억원) 등이다.
PE 부문 강화는 다올인베스트먼트입장에서 보면 기회요인이 될 수 있다. 여타 운용사 수준으로 PE부문 운용자산 규모를 늘리면 단시간 내에 볼륨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VC부문과 연계해 시너지를 낼 여지도 충분하다.
보통 기업생애주기에 따라 VC는 초기 단계에 투자한다. PE는 중후기 정도 시기에 투자한다. VC에서 투자한 곳들 중 선별해 PE에서 투자를 하는 식의 그림을 그릴 수 있다. 물론 PE부문만 놓고 보면 신생이나 다름없지만, 우리벤처파트너스의 이름값을 고려할 때 단기간내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그만큼 빠르게 몸집을 키워나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는 셈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