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출범 3년차 HD현대사이트솔루션, 이사진 재정비연말 대표이사 바뀐 데 이어 올해 기타비상무이사와 사내이사도 교체
조은아 기자공개 2023-05-12 07:26:17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0일 08: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HD현대그룹의 건설기계부문 중간지주사다. 앞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기존 '현대제뉴인'에서 바꿨다. 바뀐 건 이름만이 아니다. 지난해 말부터 올 3월까지 이사진이 잇달아 바뀌었다. 4명 가운데 3명이 새 얼굴로 바뀌었다.10일 업계에 따르면 3월 말 HD현대사이트솔루션 기타비상무이사가 이대현 KDB인베스트먼트 전 대표이사에 최대현 현 대표이사로 바뀌었다. 지난해 말 KDB인베스트먼트가 최대현 대표로 새로 선임된 데 따른 것이다. KDB인베스트먼트는 2019년 7월 산업은행이 기업 매각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목적으로 설립한 기업구조조정 전문 자회사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 이사회에는 출범 직후부터 KDB산업은행 측 인사가 참여해오고 있다. 지분은 HD현대가 100% 보유하고 있지만 HD현대그룹이 HD현대인프라코어(옛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할 당시 산업은행 자본을 끼고 인수했기 때문이다. 당시 맺은 주주간 계약에 따라 이사회에 산업은행 인사가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HD현대그룹은 2021년 HD현대인프라코어를 인수한 뒤 중간지주사 HD현대사이트솔루션을 세웠다.
사내이사 2명도 바뀌었다. 손동연 대표이사 부회장이 물러나면서 이동욱 대표이사가 새로 선임됐고, 3월 추가로 사내이사 교체가 이뤄졌다. 초창기부터 HD현대사이트솔루션 사내이사를 계속 맡아왔던 김종철 전무가 물러나고 장혁진 상무가 빈자리를 채웠다.
이는 김종철 전무가 HD현대에서 현대오일뱅크로 이동한 데 따른 후속 인사로 보인다. 김 전무는 1973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미국 노트르담대에서 MBA 과정을 밟았다. 글로벌 컨설팅회사 아서디리틀에서 일하다 2002년부터 현대오일뱅크에 몸담았다 2017년 현대중공업으로 이동하며 회사를 떠났는데 이번에 다시 복귀했다.
장 상무는 현재 HD현대에서 HR지원부문장을 맡고 있다. 중앙대를 졸업했고 현대로보틱스, 현대에너지솔루션 등을 거쳤다.
전체 이사진 구성은 기존처럼 대표이사 2명을 포함해 사내이사 3명, 기타비상무 1명으로 모두 4명이다. 역시 이전과 마찬가지로 HD현대인프라코어 출신의 기술통 1명과 HD현대그룹 출신의 재무통 1명이 각각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나머지 한 자리는 조금 달라졌다. 김종철 전무가 글로벌 컨설팅회사 출신의 전략기획 전문가였다면 장 상무는 주요 경력을 인사 쪽에서 쌓았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HD현대인프라코어와 HD현대건설기계의 최대주주인 만큼 양사의 인력 교류와 이에 따른 시너지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2025년 그룹 건설기계부문에서 매출 10조원, 세계시장 점유율 5% 달성을 통해 글로벌 톱5에 진입한다는 '현대제뉴인 비전 2025'를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두 사업회사가 엔진과 유압기기 등 핵심 부품을 상호 적용할 수 있도록 하고 굴착기나 휠로더 등 주요 건설기계를 함께 만들기 위한 연구개발도 진행 중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조은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반환점 돈 진옥동 체제]톱티어 부족한 '비은행'…전략 마련 고심
- [반환점 돈 진옥동 체제]제2의 '베트남' 찾을 수 있을까
- 미국 증권사 인수한 한화생명…자산운용 시너지 겨냥
- [반환점 돈 진옥동 체제]높은 주가 상승률…'의지'가 '타이밍'을 만나면
- [반환점 돈 진옥동 체제]불리한 출발선…'내실'은 챙겼다
- [반환점 돈 진옥동 체제]'연착륙' 끝났다…'연말 인사'에 쏠리는 시선
- [반환점 돈 진옥동 체제]후반전 시작, 남은 과제는
- [금융지주 밸류업 비교]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균형점은
- [금융지주 밸류업 비교]'결과'로 말한다, 달랐던 시장 반응
- [한화 금융 계열사는 지금]한화생명, 본업 경쟁력과 미래 먹거리 '이상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