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자사주 취득 달성률 44%...내년말 5000억 마무리 자사주 비중 1.7%로 확대, 신사업 투자금 2000억 증액
김동현 기자공개 2023-05-15 10:55:32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2일 07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그룹 지주사인 ㈜LG는 지난해 5월 주주환원과 성장투자를 골자로 한 현금 활용 계획을 발표했다. 보유 현금 1조9000억원 중 1조5000억원을 자기주식 취득 및 미래 신사업 투자에 활용하겠다는 내용이었다.이로부터 1년이 지난 현재, ㈜LG는 자사주 취득 항목에서 목표 금액 5000억원의 44%를 달성했다. 발표 직후 총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한 ㈜LG는 이후 신탁계약을 통한 간접취득 방식으로 꾸준히 자사주를 취득했다. 앞으로 2024년 말까지 추가 취득을 통해 목표액을 채울 계획이다.
발표 직후 ㈜LG는 5월31일부터 8월30일까지 계획의 21%를 달성했고 이후 34%(작년 11월), 37%(올해 2월) 등으로 달성률을 높여갔다. 올해 5월1일 기준 달성률은 44%로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2200억원대로 추정된다.
㈜LG의 자사주 취득은 시장에서 유통되는 주식수를 줄여 주가를 안정화해 주주가치를 높이겠다는 목표로 실행됐다. 이러한 계획에 따라 자사주를 취득하며 지난 1분기 말 기준 ㈜LG 보통주 지분 가운데 자사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1.7%로 확대됐다. 지난해 1분기 자사주 비중이 0%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유의미한 수치로 올라섰다.
그러나 현금 활용 계획 중 신사업 투자와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진척 사항은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5월 ㈜LG는 보유현금을 자사주 취득과 신사업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중 가장 많은 금액인 '1조원+α'가 신사업 투자 계획에 배정됐다.
이후 1년이 지나는 동안 ㈜LG의 현금성자산(현금 및 현금성자산+금융기관 예치금) 규모가 늘면서 자연스럽게 신사업 투자 배정액도 늘어났다. 올해 1분기 기준 연결기준 ㈜LG의 현금성자산은 3조48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늘었다.
이중 ㈜LG가 주주환원, 운영자금, 성장 투자 등에 가용할 수 있는 재원으로 밝힌 금액은 2조1000억원이다. 전체 가용재원이 늘면서 성장 투자에 투입할 금액도 '1조2000억원+α'로 따라 올라갔다. 이러한 목표 금액은 앞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바이오·디지털헬스케어, 딥테크(인공지능, 자율주행 등) 등의 신사업에 투입된다.
다만 지난해 7월과 8월 각각 Primer Sazze(59억원)와 General Atlantic BnZ(204억원) 등 투자회사에 단순투자 목적으로 출자한 것 외에는 현재까지 구체적인 투자 계획은 전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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