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컴백한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EV 명가답다 미국 외 유럽, 일본 타깃...2030년 전기차 200만대 목표
조은아 기자공개 2023-05-26 08:24:30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6일 08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잘 만든 자동차 하나가 자동차 회사의 운명을 바꾼다'. 자동차 업계에서 나오는 얘기다. 그만큼 신차가 나올 때마다 회사는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현대차가 4월 첫선을 보인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은 여러모로 의미가 크다. 2018년 출시된 코나 일렉트릭의 2세대 모델로 현대차의 명예회복이 달려있다. 기존 코나 일렉트릭이 2021년 초 다소 이르게 단종됐던 탓이다. 첫 출시 이후 5년이 지난 만큼 그간 현대차의 전기차 경쟁력도 '환골탈태'했다. 현대차는 그 사이 글로벌 전기차 무대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돌아온 코나 일렉트릭…1회 충전 주행거리 최대 417㎞
현대차는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의 시승행사를 22~23일 열었다. 앞서 1월 나온 '디 올 뉴 코나'의 전기차 모델로 4월 공식 출시됐다. 경기 하남시에서 출발해 강원 속초 롯데리조트까지 약 3시간에 걸쳐 시승행사가 진행됐다.
코나는 현대차의 첫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다. 2014년 공개한 콘셉트카 '인트라도'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특히 출시 당시 부회장이던 정의선 회장이 직접 차량을 소개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이전까지 정 회장은 그룹의 중장기 전략 발표와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 등 굵직굵직한 행사에서 간헐적으로 발표를 맡긴 했지만 신차를 소개하기 위해 무대에 오른 적은 없었다. 이 무렵 현대차가 코나에 얼마나 사활을 걸었는지를 보여준다. 정 회장은 반팔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코나를 소개했다. 코나는 한때 '정의선 차'로 불렸다.
9개월 뒤인 2018년 4월 코나의 전기차 모델인 코나 일렉트릭이 출시됐다. 현대차는 당시 코나 일렉트릭의 2018년 판매 목표를 1만2000대로 잡았다. 1월부터 한달 동안 이뤄진 사전예약에서 무려 1만8000대라는 기록을 쓰면서 성공적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축포는 오래가지 못했다. 코나 일렉트릭은 3년 만인 2021년 초 단종됐다. 아이오닉5에 밀려 2020년부터 판매량이 급감했고 배터리 관련 문제로 화재 사고도 잇달았던 탓이다.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은 2년 만에 다시 코나라는 이름을 달고 나온 전기차다. 64.8kWh 배터리가 들어갔으며 국내 산업부 인증 1회 충전 주행거리는 롱레인지 기준 최대 417㎞다. 동급 최장 수준이다. 차체 크기가 커지면서 1세대 모델보다 주행거리는 다소 줄었지만 지난해 출시된 기아의 '니로EV'보다는 더 먼 거리를 갈 수 있다.
현대차가 특히 내세우는 건 디자인이다. 코나는 현대차가 판매하는 차종 가운데 가장 다양한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가진 모델이다. 가솔린 엔진을 얹은 내연기관차부터 성능을 강조한 N라인 그리고 전기차까지 있다.
디 올 뉴 코나 역시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3가지 종류로 판매되는데 현대차는 이 가운데 전기차 모델을 가장 먼저 디자인하는 새로운 방식을 적용했다. 전기차는 엔진이 없어 라디에이터 그릴이 없어도 된다. 보통 라디에이터 그릴이 있는 모델을 디자인한 뒤 이를 뺀다면 디 올 뉴 코나의 경우 처음부터 그릴이 없어도 자연스러운 외부 디자인을 먼저 고안했다는 설명이다.

◇수출 효자…하반기 유럽, 미국, 일본에 각각 출시 예정
코나 일렉트릭이 출시된 지 5년. 그 사이 현대차의 전기차 경쟁력이 높아진 건 물론 그룹 차원의 전기차 전략 방향도 크게 달라졌다. 친환경차 시장의 무게중심이 전기차로 이동하면서 현대차그룹 역시 그룹 차원에서 전기차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다.
현대차그룹이 2030년 목표로 삼은 전기차 판매량은 현대차 200만대, 기아 160만대로 모두 360만대다. 현대차는 지난해 2030년 전기차 187만대를 팔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는데 최근 200만대로 더욱 공격적인 판매목표를 내놨다.
현대차는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을 통해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가 높은 유럽 등 해외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기존 코나 일렉트릭은 여전히 유럽에서 인기가 많다.
현대차와 기아는 앞서 4월 유럽에서 전기차 누적 판매 50만대를 기록했는데 코나 일렉트릭은 이 가운데 30%를 차지하는 인기 차종이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코나 일렉트릭을 단종시킨 뒤에도 해외에선 계속 판매해왔다. 2020년 3월 일찌감치 현대차 체코 공장에 코나 일렉트릭 생산라인도 갖췄다.
현대차는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을 3분기 유럽에, 4분기 미국에 각각 출시해 글로벌 소형 SUV 시장 점유율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특히 유럽은 전통적으로 소형차의 인기가 높다. 도로와 주차공간이 상대적으로 협소하기 때문이다.
일본에도 하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일본에서 실제 도로 테스트를 거치고 있다. 도로 폭이 좁은 일본의 도로 환경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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