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부동산자문사 점검]닻 올린 알스퀘어 투자자문본부, 데이터 경쟁력 승부수②2021년 말 본부 신설, 이윤영 상무 영입…매입 자문 '두각'
정지원 기자공개 2023-06-07 07:36:50
[편집자주]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외국 자본이 본격적으로 유입됐던 IMF를 기점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외국계 자문사들이 국내 시장에서 '톱랭킹'을 차지하며 뛰게 된 배경이다. 이처럼 글로벌 하우스들이 이끌어가는 시장 이면에서 국내 업체들도 각기 다른 강점을 앞세우며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토종 부동산자문사들의 강점과 주요 전략은 무엇인지, 또 각사에서 뛰고 있는 핵심 인력들은 누구인지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5월 31일 07: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알스퀘어는 토종 부동산자문사 중에서는 막내격이다. 대기업 그룹의 자산관리회사에서 출발한 곳들과 달리 2009년 프롭테크 업체로 처음 문을 열었다. 이제는 종합부동산서비스 회사로 더 큰 도약을 준비 중이다.투자자문본부는 알스퀘어 내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큰 곳으로 꼽힌다. 2021년 말 업계 베테랑 이윤영 상무가 합류한 뒤 지금의 본부가 갖춰졌다. 매입·매각 자문 시 알스퀘어만이 확보하고 있는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투자자문본부, 쿠시먼 출신 이윤영 상무 총괄
알스퀘어는 프롭테크 업체 중 유일하게 종합부동산서비스 회사로 사세를 키웠다. 국내외에서 확보한 30만건 이상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각도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IT △임대차 △매입·매각 △자산관리 △리서치/컨설팅 △인테리어/리모델링 △해외 등 7개 사업부문을 통해 원스톱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투자자문본부는 올해와 내년 본격적으로 시장에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2021년 말 진영을 갖춘 뒤 성장을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를 맞았지만 오히려 다양한 고객사들과 폭넓게 접촉하는 등 향후 사업을 위한 네트워킹을 차곡차곡 쌓아왔다.
본부 구성의 첫 단추는 이윤영 상무 영입이었다. 이 상무는 2021년 하반기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캐피탈마켓본부에서 알스퀘어로 자리를 옮겼다. 알스퀘어 투자자문본부 총괄 자리를 맡은 뒤 함께할 팀원들을 직접 뽑는 등 조직력 강화에 힘 썼다.
이 상무는 15년 이상 부동산업계에서 업력을 쌓으며 시행, 투자·운용, 자문 등 업무를 두루 경험한 베테랑이다. 중앙대학교 건설환경공학 학사, 한양대학교 도시공학 석사를 졸업한 뒤 2007년 디벨로퍼 청원건설에 입사했다. 2012년 제이알투자운용, 2015년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2021년 알스퀘어로 업력이 이어진다.
◇방대한 데이터 바탕 '매입 자문' 역량 두각
알스퀘어 투자자문본부는 산하 3개 팀으로 구성됐다. △투자자문팀 △매입매각팀 △빅데이터컨설팅팀에서 총 30명 이상의 팀원이 함께 하고 있다. 투자자문팀은 1000억원 이상 규모의 중대형자산에 대한 매입매각 자문을 담당한다. 매입매각팀은 200억~500억원 규모 자산의 중소형에셋을 맡고 있다.
마지막 빅데이터컨설팅팀은 경쟁사 투자자문본부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조직이다. 통상 부동산 자산을 거래할 때 법률·재무·감정·물리 등 실사를 진행하는데 이때 시장 환경 조사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알스퀘어는 디테일한 부동산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문을 제공해 자산관리회사(AMC)의 딜 클로징을 돕고 있다.
매입 자문 역시 알스퀘어 투자자문본부의 강점으로 꼽힌다. 통상 부동산 거래는 매각 자문에서 시작한다. 매도자가 투자 회수를 원할 때 자문사를 선정하고 자문사가 매수자를 찾아주는 순서다. 알스퀘어는 반대로 빌딩 매입을 원하는 고객사에 적절한 매물을 찾아주는 매입 자문 역량이 뛰어나다.
매입 자문은 투자 대상이 정해지지 않은 거래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자문 난이도가 더 까다로운 편이다. 이 때문에 경쟁 자문사의 경우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엑시트 의지가 있는 건물주나 투자자, 자산관리회사를 연결해 주는 정도에 그친다.
반면 알스퀘어는 매입 물건을 찾는 일이 어렵지 않다. 알스퀘어 데이터는 건물주의 자산 매각 니즈, 남은 임대차 기간 등 상세한 내용을 포괄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유 데이터를 활용하면 매물로 나온 자산 외에도 매각을 타진할 수 있는 자산까지 추려낼 수 있는 셈이다.
알스퀘어는 전사 차원에서 이 같은 데이터를 유료화해 투자자 및 자산관리회사에 제공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 중이다. 리서치센터와 제품개발팀이 상업용 부동산 분석 솔루션 '알스퀘어애널리틱스(RA)'를 개발했다.
RA는 공급 추이, 임대 동향 및 임대료, 공실률 등 공급·임대·매매 정보를 모두 지도상에 표시한다. 이미 이지스자산운용과 코람코자산신탁 등 국내 대표 부동산자산운용사와 공급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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