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4개 계열사 등기임원 물러났다 지주사 중심 지배구조 개편 마무리 후속 수순, 과다 겸직 논란 해소 전망
이우찬 기자공개 2023-06-07 09:04:39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2일 08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계열사 4곳의 등기임원에서 사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배구조 개편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고 지주회사 체제가 강화되면서 이뤄진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과다 겸직과 관련한 잡음도 일부 해소될 전망이다.1일 하림지주에 따르면 김 회장은 선진·엔에스쇼핑·팜스코·제일사료 등 4개 계열사 등기임원에서 물러났다. 지난해까지 7개 계열사 등기임원으로 재직하며 과다 겸직 비판이 있었다.
종합축산식품기업 선진에서는 임기만료로 물러났고 배합사료업 등을 영위하는 팜스코 대표 자리도 임기만료로 내려놨다. 홈쇼핑 기업 엔에스쇼핑 사내이사에서 퇴임했고 그 자리를 장남 김준영 이사가 채웠다. 제일사료 사내이사에서도 물러났다. 선양선 부사장이 신규 선임됐다.
하림그룹 쪽은 계열사 등기임원 겸직이 줄어든 것은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하림그룹은 지난해 하림지주 중심의 지배구조 강화 작업을 단행했다. 엔에스쇼핑 자회사로 있던 계열사들은 지배구조 개편 후 지주사 하림지주의 종속기업으로 바뀌었다. 하림산업·글라이드·엔바이콘·엔에스홈쇼핑미디어센터·에버미라클·엔디 등이다.
하림그룹 관계자는 "지주사 중심 개편이 거의 완료되면서 지배구조가 단단해졌다"며 "지주사에서 각 계열사 비전을 제시하고 조정하는 토대가 마련되면서 김 회장이 계열사 등기임원직을 자연스럽게 내려놓았다"고 말했다.
이번 사임은 과다 겸직 비판도 수용한 행보로 분석된다. 지배구조 업계 일부에서는 김 회장의 계열사 등기임원 겸직이 과도하다는 비판을 제기한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2021년 하림지주의 김 회장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관해 "기업의 사업기회 유용 위험, 겸직에 따른 충실의무 저해 우려로 반대를 권고한다"고 밝힌 적이 있다.
등기임원 사임으로 김 회장은 수억원에 달하는 고액의 보수도 포기하게 될 것으로 분석된다. 대표를 맡았던 팜스코가 꼽힌다. 사업보고서 공시를 통해 확인되는 임원 보수 현황에 따르면 김 회장은 2020년~2022년 팜스코에서 각각 5억 7400만원, 6억 8000만원, 5억 10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4곳 계열사 사내이사에서 물러나면서 김 회장이 등기임원으로 있는 곳은 지주사 하림지주와 하림·팬오션 등 3곳으로 줄었다. 다만 지주사를 포함한 3개 계열사에서 모두 대표이사를 맡으며 지배력을 유지한다. 하림지주·하림에서는 이사회 의장도 겸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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