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의서재 IPO]턴어라운드 비결 '트래픽 매출+KT와 시너지'전자책 정기구독 수익 '증가'…KT계열사발 수익 1년만에 0.2억→99억
윤진현 기자공개 2023-06-15 08:38:00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8일 13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밀리의서재가 상장 철회 결정을 내린 지 반년 만에 코스닥 입성에 다시 도전한다. 지난해 흑자 전환을 마쳐 이익미실현 기업 특례(테슬라)가 아닌 일반 트랙을 밟는다. 플랫폼 구독자 수 증가로 트래픽 매출이 늘어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더불어 KT와의 시너지 효과도 밀리의서재의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2021년 지니뮤직이 최대주주로 오른 후 KT계열사로부터 창출된 매출이 크게 불어났다. 밀리의서재 측은 앞으로도 KT와의 연계영업을 확장하겠다는 입장이다.
◇턴어라운드 효과, 테슬라 아닌 일반 트랙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밀리의서재가 최근 한국거래소 코스닥상장본부에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지난해 상장을 도전할 당시 테슬라 트랙을 택했으나 이번엔 일반 트랙을 택했다. 테슬라 트랙은 적자 기업이어도 일정 수준의 영업기반과 평판을 보유하면 상장이 가능하도록 돕는 요건이다.
밀리의서재는 상장 준비단계였던 2021년 적자를 누적한 상황이었다. 2021년 말 기준 영업적자는 145억원에 달했다. 외형 성장과 비례해 급격하게 불어난 광고비, 급여, 수수료로 인해 이익은 내지 못했던 탓이다.
이후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매출 458억원, 영업이익 4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액이 58% 늘어나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마쳤다. 결국 당기순이익은 133억원으로 전년(-348억원) 대비 급증했다.
구독자 수 증가로 인해 트래픽 매출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 전자책 정기구독 수익은 451억원으로 전년(281억원)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밀리의서재는 지난해 말 550만명이었던 누적 회원수가 이달 기준 약 600만명으로 증가했다고도 밝혔다. 보유 콘텐츠는 14만권, 파트너 출판사도 총 1800곳 수준이다.
◇'든든한 지원군' KT그룹과 실적 시너지
KT그룹과의 시너지 효과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밀리의서재는 2021년 9월 KT계열사인 지니뮤직을 최대 주주로 맞이했다. 현재 지니뮤직은 3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후 최상위 지배기업인 KT와 최대 주주 지니뮤직을 비롯한 특수관계인 매출이 크게 늘었다. 2021년까지만 하더라도 특수관계인과의 거래로 발생한 B2B(기업간 거래)·B2C(기업-소비자간 거래) 매출 규모는 2456만원에 불과했다. 이후 약 1년 만인 2022년 말 91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중 KT로부터 발생한 매출이 66억원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밀리의서재 관계자는 "정기 구독자 수가 늘어나면서 구독 수수료 수익도 증가세를 보였다"며 "KT계열사로부터 발생한 B2B·C 매출도 크게 늘어나면서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밀리의서재는 미래에셋증권과 2021년 6월 대표주관 계약을 체결한 후 약 2년간 상장 절차를 준비해왔다. 지난해 11월 상장을 철회한 후 주관사단과 논의를 지속하면서 상장 강행의 의지를 보였다.
밀리의서재는 향후 예비심사를 통과하는 대로 공모 수순을 밟을 계획이다. 예비심사 신청부터 승인, 수요예측, 청약까지는 6~7개월이 걸린다. 이를 감안할 때 일련의 절차가 원활하게 이뤄지면 올해 4분기 혹은 내년 초 코스닥에 입성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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