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IPO 회계 점검]밀리의서재, 원가율 관리 핵심은 '독점콘텐츠'중간 유통과정 없어 비용절감에 효율적, 원가율 2020년 53.17%→올 상반기 30.7%
남준우 기자공개 2022-11-18 13:24:13
[편집자주]
밀리의 서재, 쏘카 등 플랫폼 기업들이 공모주 수요예측에서 좋지 못한 성적표를 받고 있다. 시장 호황기였던 작년까지 조 단위 몸값을 부르며 IPO 기대감을 드러내던 것과는 상반된다. 플랫폼 기업을 표방하는 곳 대부분 좋지 못한 실적이나 기대 이하의 성장세를 보이면서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다. 일부 기업은 플랫폼이라는 허울 속에 사업의 본질을 숨겨 재무제표에서 '착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더벨은 플랫폼 기업들의 재무제표를 분석하고 각 기업들의 현 상황을 짚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6일 10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밀리의서재가 플랫폼 영향력을 확장시키기 위해 아낌없이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최근 몇년간 광고비를 비롯한 판매관리비를 대폭 늘렸다. 콘텐츠 확장을 위해 판권도 대량으로 구매하면서 매출원가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매년 변동폭이 심한 판관비보다 매출원가를 관리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독점 콘텐츠를 제공하는 '밀리 오리지널'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콘텐츠 생산자와 직계약 구조라 중간 유통 과정이 사라지는 만큼 매출원가율 낮추기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전자책 매출원가 비중 '98%' 육박

출처 : 밀리의서재 증권신고서
밀리의서재는 약 12만 권의 독서 콘텐츠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 독서 플랫폼이다. 국내 최초로 전자책 분야에서 구독 경제를 선보였다. 대부분의 수익은 고객에게 판매하는 전자책과 종이책 정기구독권에서 발생한다.
매년 전자책 정기구독 매출이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올 상반기말 기준으로는 전체 매출(210억원)의 98.7%인 207억원이 전자책 정기구독에서 나왔다. 종이책 매출 비중은 매년 평균적으로 2%가 채 되지 않는다.
전자책 매입에 대한 콘텐츠 정산 비용과 2차 콘텐츠 제작 비용 등이 영업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출판사가 보유한 출판권이나 작가에게 지급해야 할 저작권료 등이 대표적이다. 출판사에 지급해야 할 전자책 정산원가의 경우 사용자수와 사용자당 전자책 대여횟수, 대여 1회당 원가를 곱해서 계산한다.
이들은 재무제표상에서 매출원가로 잡힌다. 전체 영업비용에서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판관비보다 낮다. 올 상반기말 기준 매출원가는 64억원으로 판관비(135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전자책매출원가가 62억원, 종이책매출원가는 1억8062만원이다. 이외 비용은 판관비 등 기타 지출 항목에 포함된다. 올 상반기말 기준으로 약 40억원으로 책정된 결제 수수료나 23억원을 지출한 광고선전비 등이 대표적이다.
◇'밀리 오리지널', 콘텐츠 생산자와 직계약 구조

밀리의서재는 지난 몇년간 꾸준히 매출원가율(매출원가/매출액)을 낮추기 위해 노력했다. 이 과정에서 탄생한 것이 '밀리 오리지널'이다. 밀리의 서재가 직접 기획·제작해 서비스하는 오리지널 콘텐츠다. 작가(콘텐츠 생산자)와 직계약하여 책으로 출간하는 형태다. 중간 유통과정이 사라지는 만큼 원가를 낮출 수 있다.
기존대로 책의 판권을 사오는 경우 출판사가 보유한 출판권도 함께 지급해야 한다. 최근에는 도서 확보에 필요한 비용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라 향후 매출원가 상승이 불가피하다. 밸류에이션 책정을 위한 추정 손익계산서에 이 점을 선제적으로 반영했다. 올해 159억원, 2023년 252억원, 2024년 338억원, 2025년 415억원 등으로 추정했다.
매출원가율은 2019년 27.7%에서 2020년 53.17%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당시 사업확장을 위한 콘텐츠 원가 지출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2019년 밀리 오리지널을 오픈한 이후 효과를 어느 정도 보고 있다. 작년에는 43.4%, 올 상반기말 기준으로는 30.7%를 기록했다.
회계업계에서는 밀리의서재가 최근 판관비를 꾸준히 늘리고 있는 만큼 향후 매출원가율을 잘 관리하는 것이 전체 비용 관리의 핵심이라고 평가했다.
한 회계법인 관계자는 "올해는 어느 정도 감소했지만 2019년 190억원이었던 판관비는 작년에 308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며 "향후에도 판관비 증가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데 넷플릭스처럼 독점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사업 확장성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오르비텍, 방사성폐기물 처리 신기술 도입
- 대우건설, 해외시장 진출 '박차'
- [Company Watch]온타이드, 매출절반 차지하는 해외법인 부진 지속
- [ESS 키 플레이어]한중엔시에스 '국내 유일 수랭식 공급' 가치 부각
- [크립토 컴퍼니 레이더]빗썸, 비언바운드 법인 청산…해외사업 '고배'
- [현대차그룹 벤더사 돋보기]에스엘, 투자 대폭 늘렸는데도 '무차입 기조' 유지
- [i-point]서진시스템 "베트남 대상 상호관세 부과 영향 제한적"
- [저축은행경영분석]굳건한 1위 SBI저축, 돋보인 '내실경영' 전략
- [보험사 자본확충 돋보기]iM라이프, 4달만에 후순위채 또 발행…힘에 부치는 자력 관리
- [저축은행경영분석]J트러스트 계열, 건전성 개선 속 아쉬운 '적자 성적표'
남준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PE 포트폴리오 엿보기]'형님 잘 둔' 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 한앤코도 웃는다
- [회생절차 밟는 홈플러스]'지급 보증' 테스코, 임대료 미지급 점포 구세주될까
- [thebell League Table]'난공불락' 삼일PwC, 이번에도 산뜻한 선두 출발
- [PE 포트폴리오 엿보기]'FI·SI 다수 접촉' 티오더, 신규 투자 유치 추진
- 홈플러스에 대한 LP들의 자성
- 웰투시, '화장품 전문 기업' 엔코스 투자 추진
- [회생절차 밟는 홈플러스]'세일앤리스백 점포 부지' HUG 매각, 실현 가능성은
- [회생절차 밟는 홈플러스]점포 담은 'LP·자산운용사', HUG 매각 카드 '만지작'
- [LP Radar]'적대적 M&A 안된다' 국민연금, 정관 추가 내용은
- [MBK 사재출연 임팩트]사태 지켜보는 GP·LP, 마냥 반기지 못하는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