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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파크 경영 돋보기]돌아온 삼성물산 리조트, '에버랜드·골프·조경' 삼각편대 선전'골프장 호황' 펜데믹 타격 방어, 작년 매출 사상 첫 7000억대 진입

변세영 기자공개 2023-06-09 06:22:36

[편집자주]

해외와 차별화된 독자적인 콘텐츠로 호황을 누려온 국내 테마파크시장은 최근 수년간 팬데믹 여파로 유례없는 침체기를 겪었다. 불황의 터널을 뚫고 앤데믹 길목에서 다시 봄이 찾아온 가운데 재도약을 위한 변화의 몸부림이 한창이다. 게임사와 이색 콜라보를 선보이고 메타버스를 활용한 마케팅을 전개하는 등 고객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국내 테마파크 업체들의 지난 발자취와 경영상황, 향후 사업전략 등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8일 08: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테마파크인 에버랜드를 중심으로 골프와 조경사업 삼각편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이전 매출을 훌쩍 뛰어넘으면서 훈풍을 탔다. 올해도 테마파크 콘텐츠 확대와 조경사업 고객 타깃 다변화로 다시 매출 경신에 나선다.

◇테마파크 업력만 50여년, '골프장 호황' 에버랜드 침체 완충작용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크게 3개 줄기로 구성돼 있다. 테마파크와 골프장 운영, 조경사업 등이 해당한다. 핵심 사업은 단연 테마파크다. 정확한 비중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워터파크를 포함한 테마파크가 골프와 조경사업보다 매출 규모가 월등하게 크다. 골프장과 조경 매출은 비슷한 수준이다.

삼성은 1976년 국내 최초 가족공원인 자연농원을 개장하며 테마파크 사업에 가장 먼저 진출했다. 곧 업력 50년을 앞두고 있다. 에버랜드는 규모 면에서도 국내 최대 사이즈다. 40여 개 어트랙션과 판다월드, 로스트 밸리 등 동물원을 비롯해 1996년에는 국내 최초 워터파크 ‘캐리비안 베이’를 오픈하며 액티비티를 강화했다. 현재 방문객과 매출 면에서 국내 테마파크 1위를 지키고 있다.

1968년 안양컨트리클럽 개장을 시작으로 골프사업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재 가평과 안성, 동래베네스트, 글렌로스, 레이크사이드 등 총 6개 클럽을 오픈해 162홀을 운영한다. 특히 안양컨트리클럽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골프장 고유 잔디를 개발해 적용한 곳으로 명문 클럽으로 평가받는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코로나 기간 골프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에버랜드 부진을 다소 완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2020년부터 2021년까지 2년간 롯데월드는 약 2000억원 영업손실을 봤지만 삼성물산 리조트는 1100억원에 그쳤다.

조경사업은 떠오르는 사업 중 하나다. 주거환경 고급화 트렌드가 퍼지면서 조경사업 중요도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에서 아파트와 플랜트 등은 건설부문이, 리조트부문은 주로 조경업무를 수행한다. 에버랜드 시공 경험을 살려 아파트 단지를 조경하며 수익을 창출한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브라이튼 여의도(오피스텔)를 비롯해 올해 입주인 개포 자이프레지던스 아파트 등 조경 작업을 수행했다.


◇‘7000억대 진입’ 역대 최대 매출, 삼각편대 매출 견인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2022년 매출액 7566억원, 영업이익 56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리조트부문 매출액은 2010년대 6000억원대에 장기간 머물러 왔는데 7000억원대에 진입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리조트부문은 2020년 코로나19가 들이닥친 첫해 매출이 4000억원대로 추락하는 등 타격을 입었다. 코로나19로 다중이용시설 이용객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테마파크를 포함한 리조트사업은 매년 수 백억원 단위 보수·관리 비용이 소요된다. 코로나19 기간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보수 등 투자비 추이 살펴보면 2020년 370억원, 2021년 337억원, 2022년 330억원을 각각 투입했다. 매출 감소 속에서 고정 투자비가 맞물리면서 적자가 발생한 것이다. 2021년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소 완화되면서 매출액이 회복되기 시작했고 영업적자 규모도 축소됐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관계자는 "코로나 영향 감소로 레저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콘텐츠 확대로 고객경험 가치를 제고하면서 테마파크 실적이 빠르게 개선됐다"며 “올해 조경부문은 대형 건설사와 디벨로퍼 등 타깃을 다변화하고 다양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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