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move]LFP 진출하는 LG화학, '선두' 중국 경험 찾는다LFP 개발인력, 중국업체 경력 우대…양극재 포트폴리오 다변화
김동현 기자공개 2023-06-19 07:30:17
[편집자주]
기업이 특정 분야에서 사람을 찾는 데는 이유가 있다. 안 하는 일을 새롭게 하기 위해, 못하는 일을 잘하기 위해, 잘하는 일은 더 잘하기 위해서다. 기업이 현재 발 딛고 있는 위치와 가고자 하는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단서가 이 리크루팅(채용) 활동에 있다. 기업의 리크루팅 활동과 의미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5일 16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이차전지 업체는 그동안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주력 제품으로 내세웠다. 주행거리와 에너지 밀도 측면에서 높은 효율성을 보이는 고품질 NCM을 앞세워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에서 중국산 저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경쟁했다.그러나 LFP 배터리의 기술적 진화로 전기차 사업자의 LFP 수요가 늘면서 국내 이차전지 업체들도 LFP 배터리 개발에 나선 상태다. 자연스럽게 이차전지 소재 업체에도 영향을 끼치며 양극재 사업자들도 LFP 양극재 개발을 검토할 수밖에 없었다.
고객사인 이차전지 업체의 요청에 따라 해당 사업을 검토 중이던 LG화학은 최근 LFP·LMFP(LFP 양극재에 망간 첨가) 양극재 개발인력을 채용하며 본격적으로 사업화 가능성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LFP 경쟁력 갖춘 중국업체 인력 확보
LG화학은 6월 채용을 통해 석유화학, 생명과학, 첨단소재 등 각 사업본부의 경력 인재를 찾고 있다. 석유화학 부문은 발효 공정 전문가·CNT(탄소나노튜브) 사업 분야의 인재를, 생명과학 부문은 생산·품질·제조관리 담당자를 각각 채용 중이다.
양극재, 분리막 등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담당하는 첨단소재본부가 찾는 경력 사원은 LFP·LMFP 양극재 개발 인력이다. LFP 배터리 개발에 나선 고객사의 LFP 양극재 수요가 확대되며 LG화학은 LFP 양극재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발효에 따라 중국산 제품을 제외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며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이차전지·소재 회사에 대한 관심도도 그만큼 올라갔다. LFP 양극재 진출을 검토 중이던 LG화학도 이러한 시장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해당 제품을 개발할 인력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LG화학 L(M)FP 양극재 개발 인력의 담당 직무는 △차별화 기술 개발 △성능·품질 제어 기술 연구 △중국 현지 업체 현황 및 기술 동향 파악 등이다. 중국 업체들이 잡고 있는 LFP 시장에서 현지 기술 동향을 모니터하는 역할을 빼놓지 않았다.
실제 글로벌 이차전지 업체 1위 기업인 CATL은 지난해 8월 LFP에 알루미늄을 추가해 에너지 밀도를 높인 개량형 버전을 공개하며 올해 양산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LFP 배터리가 고도화를 통해 기존 NCM 배터리의 기술 경쟁력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다. LG화학은 채용 우대사항에 중국 내 LFP 소재·셀 제조 업체 근무 경험을 기재하며 이러한 현지 개발력을 흡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양극재 생산능력 확대, LFP도 힘 보탤까
LG화학은 충북 청주, 전북 익산, 중국 우시 등에서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이들 생산공장의 합산 생산능력은 12만톤 규모로 현재 구축 중인 경북 구미(6만톤), 미국 테네시주(12만톤)의 생산량이 더해지면 2027년 LG화학의 양극재 생산능력은 30만톤 이상으로 확대된다.
다만 현재 운영 중인 생산공장의 경우 생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생산능력이 5000톤 수준에 불과한 익산공장을 정리하고 국내 생산시설을 청주(생산능력 7만톤)와 구미를 중심으로 재편한다. 이들 생산공장은 고품질 NCM·NCMA(NCM 양극재에 알루미늄 첨가) 양극재 생산을 담당한다.
LG화학이 LFP 양극재 개발인력 확보에 나서며 포트폴리오 확대에 첫발을 떼긴 했지만 여전히 핵심 제품은 NCM·NCMA 양극재다. LFP 양극재 생산 거점은 향후 인력 및 개발력 확보 상황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LG화학의 LFP 양극재 개발은 전지소재연구소와 양극재개발총괄이 담당한다. 전지소재연구소는 차세대 전지소재의 선행 연구를 담당하고 있으며 양극재개발총괄 조직은 이중 이차전지용 양극재 개발을 맡고 있다. 개발부터 생산까지 단계별로 연구 조직을 세분화했다.
이차전지 소재의 연구개발(R&D) 범위가 확대됨에 따라 투입되는 비용도 자연스레 따라 올라가는 추세다. 2020년 1600억원 수준이던 첨단소재 부문 R&D 비용은 지난해 2040억원까지 늘었다. 올해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610억원을 R&D 비용으로 투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국떡, 기업 복지 서비스 '국떡 라면바' 신규 론칭
- 세라젬, 안전보건 국제 표준 인증 'ISO 45001' 획득
- [i-point]TKENS, 전장 램프 제습 모듈 글로벌 공급사 확대
- [캐시플로 모니터]현금흐름 흑자 무신사, 순이익+운전자본 최적화 효과
- [VC 투자기업]자비스앤빌런즈, AI 개인화 서비스 강화
- [회생절차 밟는 홈플러스]점포 매각대금 수령 '난항', 채무 상환 차질로 이어질까
- [캐시플로 모니터]더본코리아, 실적호조에도 순현금유출 까닭은
- [롯데칠성 해외사업 점검]바틀링·직수출 투트랙 전략…종착점은 '롯데 브랜드'
- [정용진 회장 취임 1년]'CJ·알리바바' 신세계 이커머스 살릴 동아줄 될까
- [선진뷰티사이언스는 지금]R&D로 쌓은 수출 경쟁력,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안착
김동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반전 준비하는 SK온]CAPEX 감소·수주 증가, 모회사 기업가치도 견인할까
- [반전 준비하는 SK온]'가뭄에 단비', 통합법인 첫 배당 인식
- [thebell note]삼성SDI가 만들어 갈 '정답'
- [방산 체급 키우는 한화그룹]㈜한화, 에어로 유증에 9800억 투입…차입부담 불가피
- [현대차 대미투자 31조]'굳건한' HMGMA 동맹, 낙수효과 기대하는 LG·SK
- [반전 준비하는 SK온]SKIET·넥실리스 소재 계열사와 '선순환' 이뤄지나
- 이영준 롯데케미칼 사장, 미래사업 '친환경 수소' 낙점
- SKC, C레벨 직제 정비...'PM부문' CSO 격상
- [반전 준비하는 SK온]SK배터리아메리카, '백조'로 거듭날까
- [반전 준비하는 SK온]'닛산 잭팟' 400조 수주, '다변화' 마침표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