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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진단사업부문, 'SPA 체결' 글랜우드PE 품으로 인수가 1500억 수준, 딜 종료 후 최대 300억 추가출자 예정

이영호 기자공개 2023-06-13 08:15:39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2일 17:35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LG화학 진단사업부문을 인수한다. 최근 주식매매계약(SPA)을 마무리하면서 인수협상 9부 능선을 넘었다. 딜 클로징 후에는 200억~300억원 이상 추가출자를 통해 바이오로 사업 분야를 넓힐 계획이다.

12일 IB업계에 따르면 글랜우드PE는 LG화학 진단사업부문 인수를 위한 SPA를 최근 마무리했다. 인수 규모는 1500억원 수준이다. 딜 클로징은 이르면 다음달 말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매각주관사로 삼정KPMG를 선정하고 지난 3월부터 진단사업부문 매각을 추진했다. 대기업 카브아웃 딜로 PE업계의 관심도 뜨거웠다. 본입찰에는 글랜우드PE를 비롯해 한국투자PE, 이음PE, 이지스투자파트너스 등 쟁쟁한 하우스들이 뛰어들었다.

글랜우드PE는 지난 5월 초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승기를 잡았다. 그간 유수의 대기업 카브아웃 딜에서 우수한 트랙레코드를 축적했던 점이 주효했다. 이번 딜에서도 다시 한 번 카브아웃 강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는 평이다.

글랜우드PE는 9000억원 규모 2호 블라인드펀드를 동원한다. 인수대금 조달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딜 규모가 크지 않아 2호 펀드만으로도 금액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2021년 결성된 2호 펀드는 CJ올리브영 투자 외에는 이렇다 할 지출이 없어 드라이파우더가 넉넉하다.

다만 글랜우드PE가 2호 펀드에서 오롯이 투자금을 조달할 지는 미지수다. 향후 추가출자와 인수합병 가능성을 고려하면 일부 인수금은 인수금융으로 마련할 가능성이 적잖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현재 시중금리가 낮지 않은 만큼, 글랜우드PE가 실제 인수금융을 활용할 경우 그 규모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글랜우드PE는 LG화학 진단사업부문 인수 완료 후 200억~300억원가량을 추가 출자할 예정이다. 추가출자로 체외진단사업 외에 바이오 분야로도 영역을 넓혀 국내 최고 수준의 바이오·진단 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바이오와 체외진단 간 사업 시너지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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