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1st 감사보고서 분석]휴레이포지티브, 매도가능증권 '협력사 11곳' 눈길②'건강증진' 기술연계 234억 투자, 총 투자유치액 70% 투입
이명관 기자공개 2023-06-27 07:41:11
[편집자주]
일정 수준 이상 성장한 스타트업은 외감법을 적용 받는다. 상장을 계획하는 기업뿐만 아니라 자산이나 매출이 500억원 이상이면 대상이다. 또는 △자산총액 120억 △부채총액 70억원 △매출 100억원 △종업원 100명 등 4개 조건 중 2개를 충족해도 해당한다. 외감법 적용 결과물은 감사보고서다. 특히 첫 감사보고서는 실적을 비롯해 각종 재무 지표, 현금흐름, 주주구성 등 그간 외부로 잘 드러나지 않았던 정보가 담겨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첫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스타트업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가늠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3일 10: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휴레이포지티브(Huraypositive)의 지향점은 사람들의 건강증진이다. 창업주인 최두아 대표가 개인건강기록(PHR, Personal Health Record) 서비스를 창업아이템으로 삼은 것도 마찬가지 이유에서다. 개인건강기록을 앱에 갖고 다니면서 필요할 때마다 의료진에 보여준다면 진료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기본적으로 약을 먹거나 수술이 필요한 긴급한 형태의 건강관리와는 거리가 있다.최근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스타트업은 신약개발이다. 신약 개발도 사람들의 건강증진에 필 요하지만, 최 대표는 '일상생활'에서의 건강관리가 시작이라고 생각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흥미로운 지점은 여타 스타트업과 달리 휴레이포지티브는 다양하게 투자 활동을 펼쳐왔다는 점이다. 공동 창업, 타법인 인수 등 다양한 형태로 투자를 했다. 여타 바이 오·헬스케어 스타트업을 보면 대개 연구개발(R&D)에 대부분의 자금을 투입한다. 결과물을 만들어내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기조는 비단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에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다. 플랫폼으로 대표되는 ICT도 마찬가지다. 외부에서 투자유치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이를 개발자를 고용하고 서비스 고도화에 힘을 쏟는다. 신약개발의 경우 상업화 혹은 라이선스아웃을 목표로 한다. 매출이 일어나기까지 계속해서 외부서 자금을 조달받곤 한다. 플랫폼 스타트업의 경우 규모의 경제를 통해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바이오스타트업과 다를바 없다.
휴레이포지티브는 투자받은 금액의 상당 부분을 연구개발과 함께 투자에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말 감사고보서에 따르면 휴레이포지티브가 보유한 매도가능증권은 13개에 이른다. 타법인 지분 인수, 공동 창업 등의 방법을 통해서 확보했는데 그 배경은 회사의 지향점과 연결된다. 기술을 연계해 사람들의 건강증진을 목표로 힘을 쏟고 있다.
13곳의 투자기업들 중 실질적으로 공동 사업을 위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곳은 11곳 정도다. 세부적으로 보면 △웰시콘(건강 가치의 정량적 측정) △헤셀(영상원격판독) △휴레이메드(북미 소재 맞춤형 건기식) △모바일닥터(영유아 열 관리 B2C) △스텝인투시티(북미 진출 조력) △앳플로우(디지털치료제) △메트랙스헬스케어(관절 재활솔루션) △애니온넷(IoT 플랫폼) △커넥티드인(솔루션·ERP·CRM) △아이엠랩(CPR 큐브) △클립소프트(리포팅 솔루션) △디레몬(인슈어테크 기업) 등이 있다.
이들 11곳에 투입된 자금은 234억원에 달한다. 전체 투자유치 금액의 70%에 이른다. 휴레이포지티브는 2019년 시리즈A 라운드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324억원을 조달했다.
휴레이포지티브가 가장 많은 자금을 투입한 곳은 클립소프트다. 156억원을 출자해 지분 60%를 보유하고있다. 사실상 자회사인 셈이다. 클립리포트(CLIP report)는 웹 등의 환경에서 다양한 리소스(RDB, CSV, XML, JSON, SAP 등) 로부터 추출한 데이터를 표나 그래프 등을 사용하여 각종 통계 양식, 증명서 등으로 손쉽게 작성하여 조회 및 출력할 수 있게 해주는 클립소프트의 리포팅툴 솔루션이다.
순수 HTML5 기반으로 웹 표준을 거스르는 액티브X나 플러그인 설치 없이 오직 브라우저만으로 리포트를 조회하고 출력하여 제약 없는 서비스가 가능하다. 휴레이포지티브에 클립리포트는 본업과 연계에 가장 필요한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휴레이포지티브의 주업이 개인건강기록 서비스 제공이어서다. 어디서나 편리하게 볼 수 있도록 개인건강기록을 손쉽게 볼 수 있도록 하는데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클립리포트를 제외하면 대부분 10억원 안팎의 자금을 투자했다.
그밖에 베트남 시장 공략을 위해 만든 휴레이포지티브 베트남(Huraypositive Vietnam Corp)과 스타트업 발굴을 위해 투자한 '디에이치피 개인투자조합 제3호' 등이 있다. 디에이치피 개인투자조합 제3호에는 소액만 출자했다 총 출자액은 4200만원 정도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 MNC솔루션 고속성장, 'K-방산' 피어그룹 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