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 진출' 제주맥주, 인재사냥 '달래' 대표 낙점 '프랜차이즈 전문가' 이문혁씨 영입, 신성장동력 발굴 속도
서지민 기자공개 2023-06-29 07:35:24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8일 07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주맥주가 달래에프앤비 인수를 통해 외식사업 진출을 예고한 가운데 프랜차이즈 업계 전문가를 영입했다. 수제맥주 시장이 한계에 봉착한 상황에서 프랜차이즈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제주맥주는 6월 5일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달래에프앤비 주식 64.3%를 9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인수 절차를 밟고 있으며 9월 초까지 인계를 마치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할 방침이다.
2021년 설립된 달래에프앤비는 달래해장 브랜드를 운영하며 2022년 매출액 110억원, 당기순이익 2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달래해장은 2022년 1월 신사본점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가맹사업 전개에 돌입한 후 1년 만에 70개 매장을 출점하며 빠르게 외형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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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래에프앤비의 프랜차이즈 사업을 이어받게 될 주체는 제주맥주의 100% 자회사 제주패밀리다. 제주맥주는 마케팅 역량 등 인프라를 지원하고 실질적인 경영과 브랜드 관리는 제주패밀리에서 총괄할 예정이다.
제주맥주는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외부에서 프랜차이즈 전문가를 영입하고 제주패밀리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이문현 제주패밀리 대표는 F&B 분야 경력이 풍부한 인물로 제주맥주의 첫 프랜차이즈 진출에 기여할 수 있다는 평가다.
1983년생인 이 대표는 2016년 외식기업 '피플푸드'를 공동 창업한 경험이 있다. 약 5년 간 분식전문 브랜드 분식대장을 운영하다가 2020년 제너시스BBQ 계열사 지엔에스올떡에 회사를 매각하면서 사업을 접었다. 그 외 이 대표의 자세한 이력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 대표는 본격적으로 달래해장을 운영하기에 앞서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인력을 대거 영입하며 전력을 다진 상태다. 조은영 제주맥주 이사와 남동우 카스피안캐피탈 대표도 기타비상무이사로 제주패밀리에 합류했다.
제주패밀리는 제주맥주와 다양한 방면에서 시너지를 낼 방안을 모색하면서 달래해장을 통해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로서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가맹점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제주맥주는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수익원 다각화를 위해 수년 전부터 외식 사업 진출을 고려해왔다. 제주도 내 맥주 펍(PUB) 론칭을 검토하기도 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외식시장이 침체되면서 실제 추진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리오프닝 이후 외식산업에 활기가 돌고 있고 수제맥주 업계의 성장세가 급격하게 둔화되면서 성장동력 발굴 필요성이 대두됐다. 여러 외식 업체를 두고 고심한 결과 해장국, 수육 등을 판매하는 달래해장과 제주맥주간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달래에프앤비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달래해장은 올 4월 포천에 자체 제조공장을 설립해 안정적인 공급 역량을 확보했다. 전문 셰프와의 협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신메뉴를 개발하고 체계적인 가맹 운영 시스템을 구축해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제주맥주 관계자는 "달래해장은 탄탄한 재무 구조를 갖추고 가맹 확장 속도가 빨라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며 "제주맥주와 시너지를 바탕으로 역량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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